반전에 반전! 간이 아니라 감이라고요!

간이 아니라 감이라고요!
이진희 지음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4년 10월

간이 아니라 감이라고요! (이진희 글, 그림 / 키큰도토리 @kkdotori )

오늘은 표지부터 익살스러운 재미난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간이 아니라 감이라고요!>
제목을 보자마자 흥미가 팍팍 돋더라고요.
사실 제목만 봐도 대충 반전이 있는 이야기겠구나, 재밌겠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웬일? 반전이 하나가 아니라 두 개! 생각지도 못했네요.
처음에는 무서워 하다가 뒤에 가서는 의기양양하게 수수께끼를 풀 듯 ‘간이 아니라 감이었네!’하던 아이들이 마지막에 가선 탄성을 질렀답니다. ㅋㅋㅋ
그림체도 익살스럽고, 우리 문화나 옛날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볼 부분들이 있어서 여러모로 풍성하게 읽었습니다^^

중간에 은행나무가 나와서 은행잎도 펼쳐놓고,
벌떡 일어나 감 장난감도 가지고 오며 신나게 읽었어요.
읽고 나서는 감 먹는 방법, 좋아하는 감 이야기를 나누며 여러 가지 감을 그려봤어요.
나무에 달린 감, 곶감, 장독에 넣어둔 홍시, 한 입 먹은 홍시, 홍시 색깔 새댁 옷 까지~
가을 느낌 제대로 즐겨보았습니다. 하다 보니 가을 색이 감색이더라고요^^

* 읽기
- 아직 글자를 잘 모르는 아이나 읽기 자신감이 없는 아이와는 같이 소리 내어 읽었어요.
- 내용은 제가 읽고, 아이들은 대사만 읽기도 했어요.
- 번갈아가며 대사를 치며 실감나게 연기하면서 읽기도 했어요. 제가 먼저 목소리 바꿔가며 연기하니 아이들도 뒤질세라 더더 실감나게 하더라고요. 연극으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언어치료 활용 추천
- 된소리 읽기 : 쪘는데, 솜씨, 찌는 게, 떨어졌어, 글쎄, 깜짝, 깔깔, 닭장 등 된소리나 된소리되기가 많이 포함된 이야기예요.
- 단어 학습 : 새댁, 살갑다, 간, 항아리, 장독, 구미호 같은 단어를 모르는 경우도 있었어요. 모르는 단어는 그때그때 설명해주며 읽어요~
- 음운인식/변별 연습 : 비음 종성 변별 연습으로 연결하기 좋은 내용이에요.
- 에피소드 : 표지의 ‘간’을 보고 “이상하게 적혀있어서 못 읽겠다.”고 하는 아이가 있었어요. 기역이 조금 기울어져 있으니 자신이 없었나 봐요~ ‘기역/아/니은, 그/아/은’으로 이름과 소리를 들려주니 바로 읽었답니다^^

* 종성음소 하나 차이로 다른 의미를 가진 한 글자 단어를 찾아 패러디하기
- 간/감처럼 음소 하나 차이로 달라지는 단어를 찾아 봤어요.
-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종성 변별 연습이 되었는데, 그중에서도 책에서처럼 비음 종성만 모아봤어요. ‘간/감/강, 단/담/당, 돈/돔/동, 곤/곰/공, 반/밤/방’
- 그리고 찾아낸 단어를 포함해서 반전에 반전이 있는 이야기 만들기도 해보았답니다.

같이 받은 출판사 소책자도 좋았어요~
책 소개 앞 페이지에 동화 속 명대사 필사 페이지가 있더라고요.
이런 것도 좋네요^^

덕분에 즐겁고 신나는 그림책 시간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간이아니라감이라고요 #키큰도토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전래동화 #그림책 #북스타그램 #북큐레이션 #그림책큐레이션 #동화창작 #그림책수업 #그림책놀이 #그림책활동 #그림책돋보기카드 #그림책질문 #질문놀이 #독서질문 #하브루타

[100자평] 럭키 덕희

럭키 덕희
매튜 브로드허스트 지음, 박진희 옮김 / 페이퍼독 / 2024년 10월

그림이 귀여워요~ 표지 질감이 한지 같고 독특하네요~

정말 쉽고 재밌게 배우는 역사!

보글보글 열 단어 한국사 라면 1 - 고조선·부여·삼한·고구려 ㅣ 보글보글 열 단어 한국사 라면 1
양화당 지음, 김령언 그림, 서울대학교 뿌리깊은 역사나무 감수 / 웅진주니어 / 2024년 9월

느린학습자에게도 도움 될, 10월에 읽기 좋은 역사책!

<보글보글 열 단어 한국사 라면 1 고조선, 부여, 삼한, 고구려>
( 양화당 글, 김령언 그림 / 웅진주니어 @woongjin_junior )

진짜 귀엽고 재밌는 역사책이 왔어요! 🥰

일단 일러스트가 귀여워서 눈길이 가는 책인데요~
이 책은 1권이라 고조선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요.
마침 개천절이 있는 10월라 자연스럽게 읽기 좋았어요.

이 책은 구성이 정말 인상 깊어요.
제가 하는 일이 언어치료와 상담이다 보니 이 책 구성을 보고
학습부진아동이나 느린학습자, 통합교육 받는 장애아동들과
역사 공부는 물론이고 다른 과목 학습도 이런식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차례를 보시면 시대별로 열 개의 단어가 나와있어요.
각 챕터마다 해당 단어와 관련된 문제가 나오는데
정답 외에 다른 선택지들은 그냥 봐도 답이 아닌 것 같고,
웃긴 내용이 들어있어서 배경 지식이 없어도
답을 맞추기 쉽게 되어 있어요.

아이들이 문제를 척척 맞춰나가니까
신나서 페이지를 넘기더라고요.
문제 뒤에는 정답에 대해 설명하는 그래픽이나 만화가 이어져서 즉시 정답을 확인하고, 해당 선택지가 정답인 이유를 알 수 있었어요.

고등학생 한 명은 혼자 몇 장 읽어보더니
책의 내용이 앞에 문제가 있고,
뒤에 정답에 대한 해설이 나와 있음을 알아차렸다고 하면서 문제가 재미있고 정답이 명확하게 나와 있어 이해가 너무 잘 된다고 했어요.

어느 정도 사전지식이 있는 경우에는 처음부터 꼼꼼히 읽지 않고
시대별로 주어진 문제를 읽고 적절한 답을 고르도록 했어요.
그러다 틀린 문제만 해설을 읽도록 했는데
자신만만하게 풀어나가다가 틀리게 되니 안시켜도 왜 틀렸는지 찾아보더라고요. 아주 기특했습니다 🥰

챕터 안에도 추가 문제가 있고,
열 단어를 다 배우고 나면 마지막에
전체 정리 문제가 있어요.
빈칸에 알맞은 단어 넣기인데 정답이 키워드로 제시된 단어들이예요. 기억하고 있는 단어는 넘어가고 틀리면 앞에서 찾아보기로 하면 저절로 복습도 되었습니다 😁

너무 좋아서 시리즈 검색해서 장바구니 담아뒀어요.
다음 달은 너다! 😎👍

잘 참고해서 다른 학습 내용에도 이런 선택지를 접목해봐야겠습니다.
학습 부담이 확 내려가서 좋네요~

좋은 책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단어한국사라면 #웅진주니어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세종대왕이 우리말 랩을 한다고?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7 - 세종 대왕이 우리말 랩을 한다고? ㅣ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7
양화당 지음, 권송이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8월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7 세종대왕이 우리말 랩을 한다고? (양화당 지은이, 권송이 그림 / 웅진주니어 @woongjin_junior )

추석 연휴를 끼고 아이들과 함께 읽어 본 책은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7 세종 대왕이 우리말 랩을 한다고?>라는 시리즈예요.

추석 연휴와 수련회 일정으로 이번 달은 시간표가 너무 들쭉날쭉해서

함께 읽는 기간에 비해 리뷰가 오래 걸렸네요.

이번 책을 받기 전에 시리즈, 그것도 일곱 번째 책이라 조금 우려스러웠는데

실제 받아보니 각 권의 내용은 별도이더라고요.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7 세종대왕이 우리말 랩을 한다고?>는

제목에서부터 한글과의 연관성이 팍팍 느껴지죠?

킹세종의 우리말 랩이라고 하니 아이들도 솔깃해서 읽기 시작했어요.

전반적인 줄거리는 한글날 기념 우리시 가수 선발대회에 참가하는 세종이네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세종이네 가족이 가수 선발대회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이나, 연습을 하며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상황과 준비과정을 K탐정이 도와주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전반적으로 만화와 줄글을 병행하고 있어서 내용이 꽤 많음에도 불구하고 흥미를 유지하며 읽을 수 있었어요.

가수 선발대회 조건이 ‘우리말’ 노래이기 때문에 세종이네가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K탐정이 우리말의 특징이나 어원, 사투리, 신조어, 외래어 등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해줍니다.

저는 주로 아이들과 챕터를 끊어 읽었어요.

방금 읽은 챕터에 나온 내용을 퀴즈로 내니 자신 있게 대답했어요.

퀴즈 내기에 특히 좋았던 부분은 ‘6장 우리말이 새로 생기기도 해?’입니다.

순우리말, 한자어, 외래어, 외국어의 정의를 알고, 각각에 해당하는 단어를 무작위로 섞어서 제시한 뒤 구분하게 하니 너무 재밌더라고요~

<멜빵, 빵, 추리닝, 터울, 감기, 아파트>

여러분도 한번 같이 구분해보세요. 다 맞추셨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부분이 ‘K탐정의 세계탐구’ 파트였어요.

찌아찌아족 이야기나 세계로 수출되는 우리말들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재밌게 풀어주니 더 흥미진진했습니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실린 단어들을 보니 대부분이 K-Pop 팬 문화에서 파생된 단어들이라 문화의 힘도 다시 한 번 느껴졌습니다.

세종이와 함께 한글 랩도 만들어 봤는데 이건 사실 좀 어렵긴 하더라고요~

이제 곧 한글날이 다가오네요.

한글날을 맞아 함께 읽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K탐정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웅진주니어 #K탐정의척척척대한민국 #K탐정의척척척대한민국7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첫사랑의 추억을 소환하는 동화

하맹순과 오수아 ㅣ 작은책마을 58
은영 지음, 최민지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8월

<하맹순과 오수아> 은영 글, 최민지 그림 / 웅진주니어 @woongjin_junior

짜잔~ 이번에도 웅진주니어 동화책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
이번 이야기는 사실 제가 더 재밌게 읽었어요.
아직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는 아이들이 더 많다보니
아이들보다 제가 더 이입해서 보았거든요.
맹순이와 수아처럼 J군을 두고 둘이서 티격태격했던 기억이 납니다.
J군이 말 한마디 걸어주면 뭔가 의미를 부여해서 혼자 두근두근하고 막ㅋㅋㅋ

<하맹순과 오수아>에는 한별이라는 인물이 나와요.
근데 맹순이랑 수아가 둘 다 한별이를 좋아해요.
첫 장부터 챕터 제목이 훅 들어옵니다.
“네가 양보해, 강한별.”
콩닥콩닥 풋풋한 사랑 이야기는
맹순이의 생일 파티로 이어지며 클라이막스를 맞이합니다.
맹순이와 오수아,
과연 누가 한별이의 사랑을 쟁취했을까요?
시소처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친구들의 마음의 행방은 어디로~

맹순이의 속상한 마음에 이입해 저도 모르게 울컥 하기도 하고,
수아와 다른 친구가 얄미우면서도 또 어릴 때는 보이지 않았던 다른 면들이 보여 재미있었어요. 어릴 때 이런 책을 읽었더라면 조금은 더 상대의 모습을 바로 바라볼 수 있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글자가 크고, 글 양이 많지 않아서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읽을 수 있었어요.
보통 10분~15분 동안 2~3챕터를 읽더라고요.
그림책 다음에 읽기 입문하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이들과 이런 활동을 해봤어요!

[활동하기]
- 10분 간 동화책을 읽고, 읽은 부분을 설명했어요.
- 클레이로 주인공을 만들어 봤어요.
- 친구가 된지 3년된 기념으로 사진을 찍으러 가기로 한 맹순이와 수아처럼 사진을 찍어보았어요. 레트로한 토이 카메라와 파티 프로젝터를 활용해 찰칵찰칵!
- 그림일기를 그려봤어요.

[대화주제]
- 맹순이, 수아, 은지, 한별이 각각에 대한 나의 생각
- 친해지고 싶은 타입
- 친구를 사귀는 방법
- 친구관계에서 양보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 친구 관계를 잘 유지하는 방법
- 나와 가장 친한 친구
- 나의 첫사랑
- 나의 이상형
- 내가 우정과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
-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한 일
- 친구들이 나에 대해 몰랐으면 하는 것
- 친구들이 나에 대해 알았으면 하는 것
- 깁스를 한 경험
- 벌에 쏘인 경우
- 속상했던 일
- 동생과 있었던 일 중에서 기억에 남는 일

동생에게 케익은 나눠줄 수 있지만 엄마가 준 선물을 달라고 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거나, 벌에 쏘여 주사를 맞은 적 있다거나, 숨바꼭질 하다가 깁스한 이야기, 자기도 벌레를 잘 잡는다며 얼마 전에 지네도 잡았다는 이야기,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는데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겠다는 등 다양한 이야기와 고민들이 나와서 평소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저는 초 4에 첫사랑이 생겼는데, 요즘 아이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
초등학생들이 읽기에 딱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웅진주니어 #동화 #창작동화 #첫사랑 #친구 #우정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