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실 그려, 그려! 할머니

급식실 그려, 그려! 할머니 ㅣ 작은책마을 61
김효진 지음, 디디강 그림 / 웅진주니어 / 2025년 6월

마녀 수프 아니고, 조왕 할미 호박죽! [급식실 그려, 그려! 할머니]
(김효진 글, 디디강 그림 / 웅진주니어 @woongjin_junior )

요즘 넷플릭스에서 K-POP #데몬헌터스 ( #kpopdemonhuntersnetflix )가 아주 핫 하다지요? 자타공인 한국을 대표하는 K-POP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한 헌터물인데 아이돌계에 대한 고증과 디테일은 물론 한국적인 요소를 정말 자연스럽고 멋스럽게 잘 녹여내었다고 찬사가 가득하더라고요~

저는 퇴마록이나 신과 함께, 영화 전우치 같은 걸 보며 자란 사람이라 늘 한국적 판타지에 아쉬움과 목마름을 느끼고 있었어요. 우리 문화를 소재로 한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이제 나올 때도 되지 않았나 싶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한국적 판타지를 현대적 해석과 함께 이렇게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작품을 만나면 늘 반갑습니다.

그리고 마침 읽게 된, 한국적 판타지를 담은 동화가 하나 있답니다!

<급식실 그려, 그려! 할머니>입니다.

<급식실 그려, 그려! 할머니>는
성주신이 선생님으로 계시고,
조왕 할머니가 급식을 차려주는
산입구초등학교를 배경으로,
예찬이와 친구들의 갈등과 화해를 담고 있어요.

우리나라 민간 신앙에는 가택신이 있는데,
성주신, 삼신, 조왕, 측신, 지신, 칠성 등이 있다고 해요.
그 중 성주신은 가택신 중 으뜸으로 집안을 수호한다고 하고요,
조왕은 부엌의 왕이라고 하지요.

등장인물로 정말 어울리는 배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저희 센터가 있는 영도는 신들이 사는 ‘봉래산’이 있고,
‘삼신할미’ 전설도 있고, ‘신선동’ 산 입구에 ‘신선 초등학교’와 ‘신선 중학교’ 라는 곳도 있어요. 거기다 저희 센터에는 예찬이가 둘이나 있답니다! 몰입하지 않을 래야 않을 수 없는 환경!
그래서 더 몰입해서 읽었답니다^^

* 다음은 예찬이가 들려준 줄거리에요.

예찬이가 심술을 잘 부리는 아이라 애들이랑 친하지 않고 따로 논다. 조왕 할머니가 처음 학교에 왔을 때 예찬이가 할머니를 안내해주다가, 할머니가 요술을 부리는 것을 봤다. 할머니는 자신이 예찬이 편이라면서 소원을 들어준다. 애들이 안 나오게 하면 안 되냐 해서, 한 이틀 아이들이 안 나왔다. 알고 보니 가마솥 안에 아이들이 갖혀 있었다. 예찬이가 아이들을 구해주러 갔는데 아이들이 거기에 없는 게 없다며 나오고 싶어 하지 않았다. 하지만 며칠 있으니까 엄마도 보고 싶고, 나가고 싶어 했다. 그래서 예찬이가 안에 젤리 같은 결계를 할머니 머리의 젓가락 같은 걸로 꺼내준다. 그래서 아이들이 밖에 나오고, 예찬이랑 아이들은 친해지고, 할머니는 열심히 요리를 하겠다고 했다.

읽고 나서 우리나라의 민간신앙에 대해서 무엇이 있는지도 찾아보고,
또 다른 신으로는 어떤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지도 이야기해 봤어요.
‘신과 함께’에 나온 성주신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더라고요~

한편으로는 이런 신비한 현상이 없을 때는 친구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재미도 있고, 분량이 적당해서 앉은 자리에서 단번에 다 읽을 수 있었어요!
이 소재로 시리즈가 계속 나와서 하나의 세계관을 만들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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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