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은 아주 자연스럽게, 고모의 상가에 모여 앉은 이 자리가 말하자면 양가의 상견례나 다름없는 것이라고 느끼게 되었다. 고모는 시신이 되어 땅에 묻히기 전, 고모의 육신이 이 땅에 머무는마지막 순간에 해동의 부모로서 상견례에 함께했다. 그 미미한 연결이 해동을 기쁘게 했다. 겨우 그것밖에 안 되더라도 해동에게는우주를 가득 채울 만큼 중요한 것이었다. - P24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