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마주하고 씩씩하게!

눈물문어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52
한연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2월

눈물문어 /한연진/위즈덤하우스

아이들은 왜 그렇게 울까? 서러워서, 속상해서, 화가나서, 또 억울해서 ... 그리고 인정받고 싶어서. ^^

눈물문어의 그림책 표지는 제목이 직관적으로 연결되고, 어떤 내용일지 어느정도 예측도 가능했다.

왜 하필 문어를 골랐을까? 하며 자세히 들여다보니 눈물 방울을 문어의 빨판에 비유해 그림으로 표현했다.

아이가 흘린 눈물방울이 모여 만들어진 눈물 문어는, 아이의 슬픔이 클수록 몸집이 커지고, 아이의 슬픔이 작아지면 점점 작아진다. 눈물문어는 아이에게 따뜻한 위로를 해주고, 아이가 우는 이유를 물어봐 주고, 격려도 해주고, 용기도 준다. 아이들이 울 때, 왜 울어! 하며 질책하거나, 조리있게 말하라며 채근하는 어른은 이 책에 등장하지 않는다.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그저 눈물만 뚝뚝 흘리는 아이에게 이유를 묻고 마음을 도닥여주는 다정한 눈물문어만 등장할 뿐이다. 눈물 문어가 아이의 마음을 닦아 주자, 아이는 점차 눈물을 그치고 잃었던 자신감을 충전한다. 그리고 눈물 문어는 아이의 슬픔이 사라지면서 점점 작아진다.

이유도 없이 눈물이 날때가 있다. 소심한 성격의 아이들은 하고싶은 말을 하지 못해서 눈물부터 날 때도 있다.
성질급한 선생인 나는 울지말고 말로 감정을 설명해 보라고 이야기 하는 편이었던 것 같다. 백마디 가르침보다 다정한 포옹한번, 인정하는 말 한마디가 힘이 될때가 있는데 이 책 '눈물문어'는 이세상 많은 울보들을 응원하는 책이다.

눈물 문어를 멀리 떠나보내고 별거 아닌 듯 툭툭 털고 일어나는 아이처럼 우리 학생들도 슬픔을 마주하고 씩씩하게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