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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양동이
모리야마 미야코 글, 쓰치다 요시하루 그림, 양선하 옮김 / 현암사 / 2000년 8월
평점 :
이 책은 끝까지 안 봅니다. 저도 아직은 끝까지 읽어줄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좋아하는 페이지만 읽어달라고 해도 좋다는 생각입니다.
노란 양동이를 다시 꺼내왔어요. 읽어달랍니다.
이번에는 여우가 입고 있는 바지에 관심이 있네요.
"여우 바지 입었어. 여우 반바지 입었어."
여우가 메롱 하니까
"메롱 했어"
빨간색도 아니고 파란색도 아닌 아주 노란 양동이, 하니..
"파란색"
여우가 달려가는 그림을 보고
"여우 바지 입어 달려가"
여우, 토끼, 곰이 양동이 주인이 누굴지 생각하는 장면에서
"어? 누굴까?"하면서 머리에 손가락을 대고 생각하는 흉내를 냅니다.
화요일 저녁 무렵 아기 여우가 양동이를 들고 외나무 다리 위를 왔다갔다 했다니까 갑자기 "하나, 둘, 셋..." 수를 세기 시작합니다. 그 땐 뜬금없다고 생각하면서 그냥 맞장구 쳐줬는데(ㅡㅡ;;) 이 글을 쓰면서 떠오르는 것이.. 아마 <흔들다리 흔들흔들>이 생각난 것이 아닌가..
아빠의 귀가로 끊겼는데.. 더 읽어달라고 안하니 기다리렵니다.^^
책과 함께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