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와일드우드 ㅣ 와일드우드 연대기 1
콜린 멜로이 지음, 이은정 옮김, 카슨 엘리스 그림 / 황소자리 / 2012년 12월
평점 : 
읽은지는 꽤 됐는데 이제서야 주섬주섬 이야기를 꺼내드는 와일드우드 시리즈
일러스트만 보고 덥썩 집어들었기에 솔직히 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고 흥미진진했다.
이 이야기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기보다는 역시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아닐까 싶게
조금 어두운 분위기로 시작한다.
자신의 남동생을 까마귀떼한테 빼앗겨 지날 수 없는 숲인 - 와일드 우드로 들어가게 되는 '프루'
그 소녀를 따라간 '커티스'의 이야기가 계속 펼쳐진다.
와일드 우드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놀랍다기보다는 당연한듯 느껴졌다.
내가 너무 환타지를 많이 읽어서 그런가 ㅋㅋㅋㅋ
마법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뭔가 좀 있을법한 마법의 느낌.
읽으면서 확실히 '동화'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이 책의 전체적인 주제도 동화의 느낌과 같다. 권선징악이랄까.)
프루의 부모님이 아이를 갖기 위해 '마녀'에게 부탁한것-프루네 부모님도 둘째아이를 내주었으니-과
그림형제의 동화에 나오는 '럼펠스틸스킨'이 '첫 아이를 내어주면 금실을 짜주겠다' 고 한 것은
동화에서는 자주 보이는 장면이어서 좀 반가웠다.
또, 미망인 여왕과 눈의 여왕이 좀 비슷하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아이를 훔친것'에서 좀 비슷하다고 할까...
(아니면 프루의 동생인 '맥'을 훔친 것에서 비슷하다고 봐야하나)
난 커티스가 눈의 여왕에 등장한 카이처럼 나쁘게 변할 줄 알았는데,
사리분별을 똑똑하게 해내며 와일드우드에 정착하는 모습에
대견함을 느끼기까지 했더랬다.
이 책은 이야기만으로도 매력적이긴 하지만,
이야기뿐 아니라 아름다운 일러스트때문에 더 사랑받고 있는 것 같다.
책 안에 들어간 일러스트를 구경하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