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의 50가지 그림자
F. L. 파울러 지음, 이지연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얼마전에 황금가지에서 받은 
"치킨의 50가지 그림자"

치킨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
라고 외치는 나에게 어울리는 책 같아서
냉큼 치덕치덕리뷰단에 응모했더니
덜컥 당첨이 되어서 책이 슝~ 하고 내품에 날아왔다.

근데, 이거 뭐 이렇게 표지가....



잘 구워진 닭인데 뭔가 섹시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굉장히 안쪽의 사진들도 뭔가 다 

그런 느낌적인 느낌


도처에 암약하는 치킨 애호가들에게 바친다는 문구가
심쿵하게 만들었다.
그래, 나는 치킨 애호가 맞습니다.


제목부터 느꼈겠지만
이 책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패러디한 치킨 요리책이다.
무려 50가지의 치킨 요리법이
손발이 오글오글 쪼그라들 것 같은 대사들과 함께
기름지게 가득 차 있다 ㅋ
읽다보면 패러디의 세계란 하면서 계속 피식피식하다가
결국 깔깔대며 웃게 만드는 책.


순진한 영계라니
사진과 프롤로그만 봐도 이건 뭐 ㅋㅋㅋㅋ
깨알같이 요리법에 관한 팁도 실려 있는데,
정말 닭- 치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유심히 챙겨보면 유용할!
그런 책이다.


19쪽을 살포시 보여드리면
요런 느낌

글 자체가 정말 농익은 느낌이랄까 
너무 푹 익어서 좀 으아~ 이거 뭐야! 싶기도 한데
계속 먹다보면 중독되는 느낌...ㅋㅋ
(사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도 그렇게 읽었다..ㅋㅋ)
여러말 하지 않고 딱 읽어보면 이게 아, 어떤 느낌이구나 하고 감이 올텐데
다 전하지 못하는게 좀 아쉬울 따름.

그리고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나에게 오븐이 있었어야하는데!!!!
이 안에 들어가있는 요리의 80%는 거의 오븐을 사용하는 요리다.
커다란 닭이 들어갈 수 있는 오븐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아... 치킨이여...
내일은 닭이나 한마리 뜯어줘야 하나.


챱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