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냅스 독서법

시냅스 독서법 - 공부가 기쁨으로 바뀌는 순간
박민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11월

평소 독서를 좋아하고, 다양한 독서법에 관심이 많은 까닭에 이 책에 관심이 갔다.

예전 어릴 때 기억에, tv 에서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는 안중근 선생님의 명언을 전하는 광고를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어린 마음에 왜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해서 입안에 어떻게 가시가 돋는다는 걸까? 궁금해하던 적이 있었다.

학창시절을 돌아보면 책을 엄청 좋아하는 책벌레는 아니었다. 그냥 가끔씩 책을 빌려다 읽었고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는 건 좋아했던 것 같다.

초등학교 5~6학년때 친구중에 책벌레로 통하는 친구가 있었다. 늘 책을 끼고 살았고, sf 소설을 비롯해서 추리소설까지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는다는 친구를 봤는데 신기한 눈으로 바라봤던 기억이 있다. 그 친구는 걸어가면서도 가끔씩 책을 읽곤 했다.

그 친구는 어떤 이유로, 왜 그렇게 책을 좋아하게 됐을까.. 그때 당시에도 궁금해 했던 것 같은데.. 나이를 먹어서야 그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일단 책 보는게 엄청 재미있었던 것이리라.

나역시도 책을 자꾸 읽다보니, 책 읽는 것이 재미있어졌고, 관심가는 책도 많아져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여러 책을 읽게 되었다. 책 한 권을 다 읽고 끝내는 그 성취감도 좋았고, 배우는게 많아져서 뿌듯함과 보람을 느꼈던 것 같다.

그런 느낌들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나 보다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정확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뇌의 작용 원리 때문에 그런 것이었다.

이 책의 저자 박민근 독서치료 연구소 소장님은 말씀하신다.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독서야말로 최고의 독서이며, 아이의 두뇌 신경세포를 활발하게 해 신경전달물질을 주고받는 시냅스반응을 활성화시킨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독서기쁨’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재미, 책=기쁨 이라는 연결고리가 단단하게 구조화되면 책을 손에 쥘 때마다 아이의 두뇌 속에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과 도파민이 마구 솟아나오는데 이것이 곧 공부머리를 키우고 자기주도학습력을 향상시키는 비밀이라고 말씀하신다.

책을 읽을 때의 재미와 흥미속에, 행복호르몬이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책을 읽으며 기쁨을 느끼고 공부머리로 연결시키는 과정들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 것이 문제다. 나또한 학창시절에는 그런걸 잘 몰랐던 것 같다. 나이를 먹고 본격적으로 책을 많이 읽으면서 강화되었던 것 같다.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이런 책읽는 기쁨을 알게 해준다면 공부뿐만이 아니라 다방면으로 배우는 기쁨와 행복을 느끼며 살게 해줄 수 있는 것 같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예기치 않은 온라인 교육이 많이 이뤄졌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자연스레 스마트폰이나 게임, 영상쪽으로 관심이 많이 쏠리게 된 것 같다. 책보다 더 재미가 있는 것이 많기에 아이들의 흥미를 빼앗아 가는 것이 문제다.

이러한 상황들을 안타깝게 여기며 이책의 저자 소장님은 아이가 공부를 멀리하게 된 이유를 분석해 주신다.

첫째 10세 이전에 충분히 즐겁게 책을 읽지 못한 경우, 둘째 아이와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경우, 셋째 아이에게 공부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이 부족한 경우, 넷째 공부보다 더 재미있는 것에 빠져 있는 경우, 다섯째 공부상처가 있는 경우등으로 분석하신다. 그러면서 이 5가지의 원인은 결국 양육의 문제라고 말씀하신다.

독서와 공부를 양육의 관점에서 해결한다고 할 때 독서양육의 관점에서 아주 효과적인 수단이 책읽기 임을.. “책을 기쁘게 읽으면 그것만으로도 아이의 두뇌 속에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고 강조하신다. 이 시냅스 독서는 아이의 성적 뿐만이 아니라 인생전체를 바꾼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시냅스 독서법의 조건등을 설명해주신다.

다양한 검사 프로그램으로, 아이의 개성을 파악하는 기준 5가지에 대해 안내해 주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여 아이에게 꼭 맞는 독서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책과 방법들을 설명해 주셨다. 특히 스마트폰을 멀리 하는 방법, 공부환경 조성방법등도 도움 되었다.

3장에서부터 7장에 이르기까지 연령에 따른 독서력 향상방법들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었다.

0~3세 : 무의식적 독서애호감 형성기, 4~6세 : 언어 신경망 확장의 황금기

초등저학년 : 인지력 향상을 통한 공부의 밑바탕 확장기,

초등고학년 : 논리성과 사고력 발달의 심화기

청소년 : 자기주도학습을 완성하는 수준별 독서 강화기

이 책에서 소개한 독서목록들만으로도 아이들의 흥미로운 책읽기와 독서능력 향상에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고전과 다양한 문학작품을 읽는 것의 중요성도 깨달을 수 있어서 도움 되었다.

아이가 독서기쁨을 쌓는 시냅스 독서법으로, 굳건한 독서애호감을 형성하게 되길 기대한다. 그것을 통해 자기주도학습법과 평생 즐겁게 공부하고 배우는 능력을 키울 수 있으면 좋겠다. 언젠가 엄마표 독서교육이 좋은 결실을 맺게 되길 소망한다.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좋은 책을 출판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