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번역전쟁

번역전쟁 - 말을 상대로 한 보이지 않는 전쟁, 말과 앎 사이의 무한한 가짜 회로를 파헤친다
이희재 지음 / 궁리 / 2017년 12월

번역으로 보는 세상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 난 특히 서문에서 느껴진 저자의 세상을 대하는 따뜻하고 시선에 감명을 받았다. 인품은 이런 정보성 글에서도 세어 나오는 법, 무엇보다 사람이 먼저 되어야겠다고 다시금 다짐하게 되었다.

[100자평] 강으로

강으로 - 버지니아 울프와 함께한 가장 지적인 여행
올리비아 랭 지음, 정미나 옮김 / 현암사 / 2018년 7월

<자기만의 방> 전반 약 1/3의 서사가 답답하게 느껴졌다면, <월든>에서 생소한 나무나 풀의 이름이 너무 많이 나와 거기서 뭔가 느껴내기 버거웠다면, 읽지 않으시길 추천.

[마이리뷰] 전쟁과 평화 1~4 세트 - 전4권 (무선 제본)

전쟁과 평화 1~4 세트 - 전4권 (무선)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레프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1월

주요등장인물이 세 페이지. 그 등장인물들에겐 애칭도있는데 소설 속에서 그 애칭이 툭툭 튀어나온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읽으신건지...같은 문학동네에서 나온 <안나카레니나>도 별 무리없이 읽었는데 이건,힘들었다. 내가 문제인지 책이 문제인지, 다음에 다시 읽고 다시 쓰겠다.

[100자평] 식탐일기

식탐일기 - 디킨스의 만찬에서 하루키의 맥주까지, 26명의 명사들이 사랑한 음식 이야기
정세진 지음 / 파피에(딱정벌레) / 2017년 2월

식탐에서 시작해서 문학과 예술까지 탐하게 만드는, 오래만에 만난 진짜 재미나는 책이다! 방대한 지식을 살랑살랑 풀어내는 저자의 능력에 탄복하여 다음 저서도 매우 기대중이다.

[100자평] 위대한 서문

위대한 서문
버크.베카리아.니체 외 27인 지음, 장정일 엮음 / 열림원 / 2017년 12월

서문을 통해 하는 책 소개 정도로 본문은 소개하는 책의 서문들을 그대로 실은 것이다. 이 책 서문에 나온 ‘서문의 쓸모’ 정도, 서점에서 서서 읽고 내려놔도 될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