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칸트와 떠나는 형이상학 여행 - 칸트 탄생 300주년
문성학 지음 / 북코리아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성학 교수의 이 연구서는 칸트의 3대 비판서를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만으로도 감사한데 칸트 자신이 자신의 철학 용어를 혼란스럽게 사용하는 것을 짚어가면서 그 난맥상을 정돈해주는 자정기능도 크다 할 수 있다. 가령, 물자체를 감각질료를 초월해 있는 가상체로 볼 것이냐 아니면 선험적 자아 바깥 사물의 인식될 수는 없지만 인식주관의 감각재료를 제공하는 실재적 지평으로 볼 것이냐 하는 문제에 있어서 저자는 후자의 입장에서 해석할 때만 칸트 철학의 자연과학적 형이상학이 논리적으로 정합적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여줄 때가 그렇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창작자에 대한 존중심이라고는 전혀 없는, 대상이 되는 텍스트에 기대서 자신의 지식을 화려하게 전시하려는 욕구가 앞서는 글로밖에는 난 보이지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레볼루셔너리 로드
리처드 예이츠 지음, 유정화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Dear Frank. Don,t blame yourself. It‘s not your fault (idiot, just one second would you please shut the fuck u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손에 넣기 힘든 영역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바람으로 우리 형은 서둘러 나무 위에 자기 길을 만들었는데, 그런 바람은 지금 불만이 가득한 형의 내면에 다시 영향을 미쳤다. 이제 형은 보다 섬세하게 그 영역 속으로 침투하고 싶고, 이파리와 나무껍질과 꽃술과 새들의 날개짓과 연결되어 관계를 맺고 싶었다. 그것은 살아 있는 것을 사랑하기는 하지만 아직은 총 끝을 겨누는 것 말고는 달리 그 감정을 표현할 줄 모르는 사냥꾼의 사랑이었다. (86p.)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 채, 생전 처음 승리한 사람, 그리고 이제 승리한다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지 아는 사람, 이제는 자신이 선택한 길을 계속 걸어갈 수밖에 없으며 실패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도피처를 자신은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안 사람의 절망에 사로잡혀 나뭇가지와 단검과 고양이의 시체를 꽉 붙들고 있었다.(90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한국의 원로문인들이 학을 뗀다는 그 이름.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을 2박 3일에 걸친 통영 여행 중에 다 읽었다. 책장을 넘기면서 알게 된 하루키는 자기규율에 엄격한 개인주의자라기보단 유행이나 보수적인 관습과 규칙에 무심한, 아주 평범한 개인주의자였다. 미국체류기라고 할 수 있을 이 수필집에서 하루키는 정치적 주장이나 사상적 지향이 드러나는 자신의 생각을 행간에 묻어두었는데 바로 이 점에서 그만의 글이 갖고 있는 묘미의 한 자락을 엿본 것 같다. 각각의 편에 번역과 (지극히 주관적인)사내아이라는 이미지의 울림, 중산층의 위기의식, 재즈 등의 다양한 화제를 쉽고 간명해서 읽기에 편한 문체에 녹인 글들을 읽으면서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잘 잡히진 않는데, 진심에서 우러나온 공손함이 배어 있는 내성적인 사람과 무해하면서 기분 좋은 대화를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