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으로 시작하는 스무 살
차병직 지음 / 홍익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내 자신에게 물어본다. 독서는 왜 하는가? 책이 왜 필요한가? 순간 순간마다 꽤 그럴사한 답을 구해 보지만, 속시원한 느낌이 없었다. 어떨 땐 독서라는 것이 내가 필요해서 하는 게 아닌, 좋으니까 하는 것, 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 권의 책으로 시작하는 스무 살'의 저자인 변호사 차병직님은 답답해 하는 나에게 보다 명쾌한 답을 내려 준다. 프롤로그에서 말하길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느리면서도 효율적인 방법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독서다. 독서는 스스로 공부하는 행위이며, 공부는 몸 전체로 세계를 느끼게 한다. (10페이지) 그리고 본문에서도 언급하길 거의 모든 책은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시선이다. (85페이지)

 

 이 책은 총 23권의 책을 바탕으로 하여 변호사 저자의 독서를 임하는 마인드와 깊은 지식에 대해서 한 껏 잘 알 수 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독립된 23권의 책에 대한 독립된 장으로 구성 된 듯이 보이지만, 끝말 잇기 처럼 매장과 장 사이에 대한 유기적인 전개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가령 6장 사라진 스푼에서의 주기율표와 화학으로 부터 시작된 저자의 깊이는 물리학에 이르르며, 물리학을 넘어선 유전자 그리고 동물, 식물까지 이르는 등의 자연스러우며 폭넓고 다양하며 물흐르는 장의 전개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그 뿐만 아니다. 함께 읽을만한 책을 통하여, 다양한 독서를 도와준다.

 

 이 책은 서평을 작성하는 나에게 독서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본보기를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는 독서 행위를 보다 더 세련되고 깊이 할 수 있는 길잡이 역활을 해 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20대에 다양한 독서가 얼마나 큰 자양분이 될 수 있는지 새삼스럽게 깨닫고,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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