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디자이너가 되어라 - 선배로서 들려주는 디자인에 대한 직설적인 이야기
임장한 지음 / 아이디얼디자인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자유로운 디자이너가 되어라는 표지의 여백을 통해서 이 책이 무언가 평범하지 않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이 책이 과연 디자이너의 전문 서적인지 아니면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험난한 경험담을 그려내었는지 궁금한 마음에 책장을 펴기 시작하였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학강사이자 디자이너인 임정한님으로 실무와 공모전등의 다수 경험을 가졌으며, 디자이너를 꿈꾸는 후배 디자이너 들에게 선배 디자이너로써의 자기 성찰 그리고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이야기들을 전개한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되어 있으며, 41개 하고 싶은 이야기들로 구성하였다.

디자이너, 마음을 바로 잡다.

자유로운 디자이너로 살아가라.

감각적인 디자이너로 성장하라.

차분하고 냉철하게 바라봐라.

조직에서 자유롭게 일하라.

 
본문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구절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평소에 맹목적으로 사고하고, 유연하지 못한 필자에게 있어서, 디자인 전공자는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전혀 새로운 일이며 수능점수가 다른 사람보다 좋다고 해서 뛰어난 디자이너가 되는 것도 아니고, 수업시간에 다른 생각에 빠져 있었다고 해서 하찮은 디자이너가 되는 것도 아니다. 지금부터 이 전공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열정을 쏟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20페이지)

자기 자신만의 확고한 의지가 있는 사람은 주위에서 어떠한 질타가 쏟아지더라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명언을 귀담아듣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주위 사람의 질타에 흔들리기 마련이다. 당신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113페이지)

인맥이 부족해서 억지로 인맥을 만들어 나갈 필요는 없다. (119페이지)

 

이렇듯, 이 책을 통하여 가장 큰 소득은 자신의 자유 의지는 소중하며, 단지 작업에 있어서의 배려는 필요한 것이 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맹목적으로 남의 눈치만 볼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은 직장인들에게도 오히려 역발상을 통하여 참신한 생각들, 건설적인 생각들을 이 책을 통하여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중간중간에 여러 멋진 이미지들과 함께 간단명료하고 깊이 있는 구절들 속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생각의 차이 (21페이지)로 부터, 홍어가 썩은 생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혹은 숙성된 생선이라고도 할 수 있다는 구절을 통하여 저자의 자유롭고 다각적인 면을 엿볼 수 있었다. 정리하면, 이 책은 비단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남의 눈치로 인하여 주저하는 삶을 살고 있는 약한 지성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추천하는 바이다.

 

번외로, 현재 각광받고 있는 빅엔트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가 문득 떠올랐다. 아래 인터뷰를 통하여, 이 책에 있는 내용과 오버랩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빅엔트의 박서원 대표가 말하기를 크리에이티브 싸움은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오래 열심히 매달리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흔히 창의적이 되려면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게임이나 하고 빈둥거린다고 크리에이티브해지는 건 아니에요. 성과는 작업에 들인 공에 비례합니다. 남보다 한 시간이라도 더 고민하고 작업에 몰입한 사람이 더 기발한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저는 광고하는 사람은 인성이 좋아야 한다고 봅니다. 나름대로 실력을 쌓기 전까지는 특히 인성이 중요해요. 반면 실력을 쌓고 나면 진정성이 있어야 됩니다. 지금 작업하고 있는 제품이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죠. 특히 돈의 액수가 동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창의성은 생각에서 나오는데 생각은 즐거울 때 잘 떠오르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