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는 꽝이고 내일은 월요일 - 퇴사가 아닌 출근을 선택한 당신을 위한 노동권태기 극복 에세이
이하루 지음 / 홍익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일 끝나고 쉬는 여가 시간에 밖에 나가기보다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그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자주 찾게 되는게 휴대폰과 책이에요 :-)

코로나19로 다들 자택근무를 하고 무급휴가를 받고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제가 다니는 직장은 자택근무가 불가능한 업무이고,

지금 제가 있는 부서가 사람도 없어서 휴가로 길게 쉬는 것도 좀 힘든 곳이에요.

그래서 대구 신천지에서부터 크게 확산되던 때에도

늘 출근했고 연차 소모를 위해 하루씩 쉬어가는 날 빼곤 쉼 없이 일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제가 요새 번아웃 증후군같은 느낌도 들고

늘 입버릇처럼 집에서든 직장에서든 그만두고싶다, 쉬고싶다, 퇴사하고싶다 라는 말들을 하고 있어요.

그러던 중 접하게 된 것이 이 책입니다.

제목부터 '로또는 꽝이고 내일은 월요일'이라는게

월요일 출근하는 직장인들에게 너무 잘 와닿을 거라 생각됩니다.

월요병이라는 말이 괜히 생긴게 아니니까요.

 

  

'노동권태기'

지금 제 상황을 너무 잘 아는 듯이 씌여 있었어요.

처음 듣는 조합의 단어인데 너무 찰떡같이 다가오더라구요:D

뒷 표지에 씌인 '나는 괴로워도 아파도 출근한다.'와

'가슴에 사표를 품고 출근하는 시대가 가고

매주 로또를 구매하며 견디는 시대가 왔다.'

현 직장인들이라면 공감 할 수 밖에 없는 문장인 듯 합니다.

모든 출근하고 월급받는 직장인들을 대변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례를 살펴보자면 크게 5회로 분류가 되고, 마지막에 부록이 하나 있습니다.

제 001회 라고 씌인 것과 각 타이틀 옆에 있는 숫자가 써진 동그란 볼들이 로또를 연상시키네요:D

자칫하면 에세이가 지루할 수 있는데 이런 요소들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책의 앞부분인데 읽는 중에 너무 공감되는 부분이라 발췌했습니다.

왼쪽 페이지에 적힌 윗 두줄은 아까 표지 구경할 때 봤던 부분인데,

그 뒤에 적힌 글들을 읽고 너무 제 이야기를 하는 줄 알았네요.

 

'로또 1등에 당첨되면 관두는 곳이 아니라

로또 1등이 되면 그나마 편히 다니는 곳이다.'

 

로또 당첨금은 솔직히 평생에 한번 만져나 볼 수 있을까 싶은 어마어마한 금액의 돈이지만,

그 돈이 생긴다고 평생 일을 안하고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삶의 목표 중 하나가 건물주 인데

제가 사는 지역에 당첨금만한 건물을 하나 장만하면

제 수중에 건물이 하나 생겼을 뿐이지 제가 가진 돈은 다시 리셋이잖아요 ;-)

건물에서 수익이 나온다 하더라도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하면 그 돈으로만 먹고 살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아마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직장은 바뀌더라고 계속 할 것 같거든요ㅎㅎ

책이 전체적으로 너무 공감되는 글들이 많고 지루하지않게 쭉쭉 읽히고,

현 저의 상황을 알고 제 모습을 글로 쓴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 뿐만아니라 다른 많은 직장인분들도 다들 이런 상황일 거라 생각도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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