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다의 목격 사계절 1318 문고 131
최상희 지음 / 사계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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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아이 '닷다'

 학교에서 남학생들이 여학생 화장실에서 몰래 촬영을 했다. 


선생님은 휴대폰을 보고도 모른 척 덮었고, 학교에서는 학폭위가 열렸다.

몰카를 찍은 남학생들이 피해자였고, 그 학생들을 쫓아가 휴대폰을 뺏으려고 싸운 여학생들이 가해자로 지목된 학폭위였다.

여학생들이 받은 모멸과 마음의 상처는 눈에 보이지 않으나

남학생들이 맞은 몸의 상처는 잘 보이는 까닭이다.

그날부터 교실에는 검은 무언가가 거대하게 자라기 시작했다. 점점 커져 교실을 반 넘게 차지할 만큼 커지고, 목과 꼬리도 길어져 거대한 몸뚱이가 아이들을 짓눌렀다. 

하지만 아무도 그것을 보지는 못했다. 닷다만 보았다.


우리는 많은 것을 보지 못하고 산다.

아니면 보고도 외면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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