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실수하면 안된다며, 대답은 무조건 5가지로 해야하고
짬표는 절대 틀리면 안되고, 또 하루 일과는 바로바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신입사원 상식사전>>, 아니 <<신입사원 '상식'사전>>을 보며 그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책장의 처음을 여니 온갖 좋은 후기들이 나와있다.
사회의 이등병부터 병장까지 (누가 이 시대의 병장인지는 모르겠으나...) 조금이라도 이 책을 빨리 봤으면 이라고 말한다.
'상식'이라는 미명하에, 저자는 온갖 메뉴얼을 알려준다.
전쟁터에서 살아남는 법을...
아직 첫 직장의 반년도 지나지 않은 꼬꼬마라서 그런가, 모든게 와닿지 않는다.
옛말에 어머니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고 넘겼지만,
꼭 이렇게 답답하게, 비즈니스 적으로만 살아야 할까 아쉬움이 생기는 책이다.
친구는 학교 때가 마지막이라며, 회사 사람은 좋은 동료에서 끝이라고 못을 박으며,
자질구레한 개인사는 공유하지 말라는,
참 어렵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대로 듣기 싫은,
아직은 내가 어리다는 걸 알게 해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