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태 망태 부리붕태 - 전성태가 주운 이야기
전성태 지음 / 좋은생각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책속에 나의 과거가있고 그속에서 나의 생활과 어린시절이 들어있는듯 했다.

난 작가 처럼 시골에서 산것이 아니라 서울에서 살았다.

하지만 아련한 기억속에서 나를 발견했고 그리움이 함께 있었다.

맞아 그런일이 있었고 우린 그렇게 살았지 하는 공감대를 느끼면서 잠시

어린시절의 행복감을 맞보았다. 주인공의 아버지가 머리를 반을 깎다가 반값을

주면서 이발소에 가서 깎고 오라고 하듯이 나도 어린시절 언니와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갖고있던 십원으로 내가 동네에  소형우주관람차를 타고 어지럽고 도저히 탈수

없어서 한바퀴 반을 돌다  울면서 내려달라고 했다. 하지만 언니가 조금밖에

타지 않았다고 오원을 거슬러 오라 했다.  안된다는 아저씨옆에서 울며 불며 해도

이미 아저씨 주머니에 들어간 돈은 나오지 않았다.

한동안 언니의 구박을 피할수 없었다. 그런 머리속에 박혀 있는 추억덩어리들이 책속에

박혀 있기에 읽으면서 과거속으로 여행을 떠날수 있었다.

불로장생약에 얽힌 이야기를 보고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과연 그것을 먹을 사람이 있을까?

정말 사람에게 줄까하고.. 하지만 그들은 용감했다. 과감히 인체실험을 했고

그것을 마신 분은 오래 사셨다. 정말로 다행이었다. 혹여 무슨일이 일어날까

맘을 졸였다. 또하나의 맘이 작가와 함께 괴로움 맘이 들었던 것은 김일선수의

이애기에서 나도 무척이나 좋아했고 광팬이었다.

TV에서 김일 선수나 여건부 천규덕선수등이 나오면 그야 말로 축제였다.

헌데 그런 운동선수들이 알츠하이머로 앓거나 쓸쓸하게 지낸다고 할때는

아련한 과거가 함께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우리들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우리들에게 야단도 많이 치시지만  간식도

잘 주셨다 책제목에 성태 망태 부리 붕태는 아이들이 놀리느라 하는줄 알았던

이름에 대한 별명인줄  알았는데 그 불로장생약을 드신 칼퀴집 할아버지가

지어주셧다. 성내 망태 부리붕태 내리 영태/ 민정 망정 부리붕정 내리영정

하며 그럼 아이들은 그것이 정답이 되질 않았는가 또한 그것이 답이고 우리들의

놀이였다는 것이 행복했다. 허나 지금은 그런 정서는 없다.

짜여진 스케줄대로 움직여야 되고 만들어야 되고 그냥 로버트마냥 움직이는

감성없는 아이들은 컴퓨터와 게임에 열광을 한다. 사이버상으로 나만의 즐거움

게임이 연결 되어 아이들은 그 늪에서 헤어 나오질 못한다.

살면서 살아가면서 부딪히며 인간관계를 배우는 것이 아닌 그저 혼자만의

생활이 안타깝다. 그나마 초등학생은 맘껏 책을 읽을수 있지만 중학생이 된후

책을 내밀기가 쉽질 않다. 외울것도 풀것도 너무 많기에..

아이들은 상전이 되고 부모들은 그 뒷바라지로 허리가 휜다.

책을 읽는 즐거움에 요즘은 나의 생활도 즐겁다. 그냥 읽고 또 읽고 다른 사람에

생에 나의 모습도 넣어보기도 하고 위안도 받고 그러다 보면 삶이 좀더 긍정적이

되어가는것 같다.

또한 나의 추억을 살려 줄수 있는 마음편한 전성태가 주운이야기 같은 책을

만났을땐  좀더 엔돌핀이 잘 도는것 같다.

덥다고만 하지말고 책을 좀더 많이 읽고 즐거움을 찾을수 있다면 불볕더위도

짜증도 다 날려 버릴수 있을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