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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정글북 ㅣ 꼬리가 보이는 그림책 2
바주 샴 글.그림, 조현진 옮김 / 리잼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정말 런던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했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인도 곤드족출신의 빈민층의 바주 샴이 우연한 기회에 런던을 방문하고 거기의
레스토랑 마살라 존의 벽화를 그리는 일을 맡게되어 그린 그림으로 런던을
표현한 것을 보고 20년이 조금 안된 나의 런던여행기를 떠올렸다.
단지 선배언니를 보고 싶은 맘으로 무작정 그의 동생과 떠난 여행..
내가 느낀 런던이나 바주 샴이 느낀 런던은 비슷하다.
아직 다른 세계를 느껴 보지 못했던 차에 우리나라와 8시간의 차가 나고
반대편에 있는 런던.
온화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고 만날적 마다 모른사람에게도 방긋 웃어
주며 자유롭게 꾸미고 다니고 자기만의 개성이 가득한 그리고 너무도 조용했던
런던.. 길이 좁으면서도 버스 시간은 그다지 늦지도 않고 지하철과 버스의 절묘
한 연결이 차가 필요 없을 만큼 대중교통의 편리함을 느꼈다.
그리고 사람들이 별로 없는듯 조용했다. 런던사람들이 멋지게 일한다는 바주샴의
의견에도 동감해요. 겉 모습으로는 빈부의 격차를 느낄수 없었고.
클럽을 가도 자기가 먹고 춤추고 조용하게 즐기면서 왔었다.
술을 마시고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비틀거리거나 시비를 걸거나 하는 모습을
보질 못했다. 물론 바주샴은 두달 정도 머물렀고 나는 한달정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래도 선배언니 덕에 영국의 곳곳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언니가 학교나 아르바이트를 가고 없을땐 친구와 내가 지도를 들고 런던 시내를
언어의 제약 없이 다닐 정도로 런던은 편했다.
바주샴이 본 빅벤과 내가 본 빅벤으 느낌도 비슷하다.다만 바주 샴은 세심한 관찰력과
뛰어난 그림으로 런던을 표현했지만 나는 맘 속으로도 아직도 런던을 그리고 있다.
미술관과 공원 그리고 도시전체가 잘 짜여진 시간표처럼 정교하고 서두르거나
맘을 불편하지 않게 만들어서 좋았다.
런던을 떠날때 나도 바주 샴처럼 얘기 했다.
"안녕, 런던! 언젠가 다시 만나요."
내가 또 올께요. 하고 운동화를 선배언니네 두고 왔는데 20년이 다 되어 가도록 가질
못하고 있다.
런던정글북의 바주샴의 그림을 보고 글을 보면서 다시 런던을 여행하는 기분으로 읽었고
바주샴이나 나나 전혀 관계없는데도 우리들평범한 사람들의 눈은 같나봅니다.
런던 정글북 !!
여러분도 함께 이책을 보면서 여행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