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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해결사 깜냥 1 - 아파트의 평화를 지켜라! ㅣ 고양이 해결사 깜냥 1
홍민정 지음, 김재희 그림 / 창비 / 2020년 3월
평점 :
"깜냥이 말투 내 사전에 저장합니다."
< 원래 일 같은 건 안 하는데 ....>
< 원래 아무 데서나 안 자는데 ....>
< 원래 책 같은 건 좋아하지 않는데 ....>
라고 깜냥은 누군가의 요청에 먼저 마음을 툭 던집니다.
쿡.......하고 웃었어요. 엄마인 저도 아이들이 요청에 한번 튕겨주거든요.
왠지 해주기 귀찮은 까다로운 일을 요청하게 될때에는요 ㅎ
깜냥이의 이런 말투는 깜냥을 잘 보여 주는 것 같아요.
이 책을 만나는 순간, 이곳에 처음 이사온 것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지금 살고 있는 곳에 이사온지 3년차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는데,
꼭 깜냥이처럼 생긴 검은얼룩무늬 고양이가 1층안까지 따라와
동네가 어색한 저를 부비부비로 위로해 주었거든요.
그 고양이의 이름은 '코점이'였어요.
코에 점하나가 있거든요.
코점이의 태생에 대한 여러가지 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ㅎㅎ
(이 쯤에서 작가님께 요청하나 슬쩍해보아요. 깜냥이의 어릴적 에피소드도 부탁드려요.)
우리 동네 코점이는 아마 지금 우리아파트 경비원보다 더 오래된 경비원일지 모릅니다.
동네 아이들이며, 주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더라구요.
아파트의 평화를 지키는 깜냥이 처럼 말이예요.
동물들을 이뻐하는 저희 2,3번선수들은 깜냥이에게 폭빠져 봅니다.
고양이를 키워보고 싶은 저학년 친구들에게 왠지 오랜 친구가 되어 줄 것 같아요.
깜냥이의 깜찍한 이야기들이 매우 매력적이거든요.
그런 깜냥이가 경비원이라면,
인터폰을 눌러 불러보고 싶은 경비원님!
코로나로 집안에서 좌충우돌 하는 저와 커피한잔 부탁해요!
저의 고민도 해결해 주실것 같거든요 ㅎㅎ
우리네 일상에 가까운 이야기를 다루어 편안하면서도,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다룬 창비 좋은 어린이책 수상작의 주인공!!
제가 더욱 기대하는 바는 시리즈로 나와줄 것 같은 마음에서 입니다. ㅎㅎㅎ
앗!! 그리고.....
깜냥이의 귀여운 그림들은 한번쯤 따라 그려보고 싶어지는걸요 ~!!
<오늘 우리아파트 코점이를 찍어보고 싶었지만, 코점이가 뒷공원에 마실간듯합니다. 대신 다른 사진을 올려 보아요. 이렇게 핸섬하지 않고, 딱 깜냥이처럼 생겼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