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칭 포 허니맨 - 양봉남을 찾아서
박현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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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 서칭 포 허니맨 ]이에요

책을 읽는 여성들의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드는 소설을 읽었어요. 우리말로 하면 벌치는 남자, 즉 양봉남을 찾아 나선다는 제목의 소설 [ 서칭 포 허니맨 ]입니다! 한번 밖에 안 봤지만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낯선 남자를 오직 하나의 단서만을 가지고 찾아 나선다는 독특한 플롯의 소설!! 일러스트 도로미, 다큐멘터리 감독 하담 그리고 회사를 다니는 야무진 차경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 소설은, 양봉남을 찾는 장본인 도로미 뿐만 아니라 다른 두 명의 여성들의 러브 스토리도 함께 펼쳐질 것을 예고하며 독자들을 기대감으로 이끌고 있어요.

시작은 소설의 주인공 중 1명인 일러스트 도로미의 발언에서 비롯되었어요. 그녀는 3년 전 행사차 제주도를 갔다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팬이라고 하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요. 그와의 짧은 만남 이후 그는 그녀의 삶에서 사라졌지만 엉뚱 발랄한 도로미는 3년 전 그 남자가 자신에게 관심이 분명히 있었지만 " 기억 상실증 " 같은 이유로 자신에게 연락을 못하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인 친구 하담은 마침 프로덕션도 그만두었겠다, 알딸딸한 술기운에 기가 막힌 프로젝트를 생각해내었습니다.

외로운 싱글녀 도로미를 위해서 그 남자를 찾아 나서자는 것!! 그 다큐멘터리의 제목은 바로 [ 서칭 포 허니맨 : 양봉남을 찾아서 ] 입니다!!

회사에서 이 프로젝트를 발표한 차경의 기획안이 통과되고 하담은 다큐멘터리의 자금을 지원받게 되었어요. 그날로 바로 제주도로 날아간 3명의 여성들. 모험과 사랑을 찾아 떠난 이들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예전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엄청나게 많은 앨범이 팔렸던 무명의 미국 음악가를 찾아 나선다는 취지의 다큐멘터리 영화 " 서칭 포 슈가맨 " 에 대한 TV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었어요. 그 영화 속의 주인공은 미국에 살고 있던 시스토 로드리게즈라는 포크 뮤지션이었는데 미국에서 그의 실체는 거의 알려진 게 없었지만 지구 반대편인 남아프리카에서는 남아공 정부에 대한 저항운동의 상징이 되었을 정도로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었죠.

그 영화와 비슷한 포맷의 ' 서칭 포 허니맨 ". 양봉을 한다는 하나의 단서만을 가지고 무작정 남자를 찾아 나선다는 이 소설은 로맨스와 미스터리의 결합이라는 매우 매력적인 플롯을 가지고 있습니다. 뜬구름 잡기 같은 로맨스를 찾아 나선 일러스트 도로미. 그러나 사랑은 교통사고 같은 거라고 했던가요?

아니면 사랑은 운명인 것인가? 도로미의 인연을 찾아주러 나섰다가 옛날 남자친구인 재웅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묘한 기류를 느끼게 된 하담 그리고 바다같이 부드럽지만 파도같이 강렬하게 다가오는 수언을 만나게 된 차경... 그들의 모험과 사랑도 독자들 심장 쫄낏하게 만들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이 소설이 또 흥미로운 이유는, 그녀들의 꽁냥꽁냥한 로맨스가 펼쳐지는 장면 밖으로 뭔가 음험해 보이는 음모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슬쩍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도로미와 그녀의 양봉남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미스터리한 세력들... 그 세력들은 무엇을 꾸미고 있는 것일까요? 도로미와 관련된 일인 것 같기도 하고 세계 양봉대회와 관련된 일인 것 같기도 합니다. 과연 어떤 일이 펼쳐질 것인가? 제주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한 [ 서칭 포 허니맨 ].


주말을 재미있게 보내고 싶으신가요?

로맨스와 미스터리 그리고 코미디가 아주 절묘하게 버무러진 이 소설을 읽어보세요.

주말이 아마 후딱 지나갈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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