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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와 무 ㅣ 동서문화사 월드북 88
장 폴 사르트르 지음, 정소성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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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기와 함께 자기 본질에 대한 판단 이전의 양해를 늘 가지고 있는데,
바로 이 사실로 인해 인간은 무를 통해 본질에서 분리되어 있다.
본질은 인간존재가 자기 자신에 대해 '있었던 것'으로서 파악하는 모든 것이다.
여기서 불안은 있는 것으로부터의 끊임없는 이탈이라는 방식으로 자기가 존재하는 한, 그보다는 차라리 이런 자로서 자기가 자기를 존재하게 하는 한,자기의 파악으로서 나타난다.
제 1부 무의 문제 93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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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는 다른 자들에게도, 또 나 자신에게도 하나의 '표상'이다.
그 의미는 나는 오직 '표상으로서'만 주체로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내가 이 주체를 표상하는 바로 그것 때문에 나는 결코 이런 주체는 아니다. 나는 객체가 주체에서 분리된 것처럼 이런 주체에서 분리되어 있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 의해서' 분리되어 있다. 그러나 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나를 주체로부터 고립시킨다. 나는 주체로 있을 수 없다.
나는 이 '주체로 있음을 연기할'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하면 나는 내가 그 주체로 있음을 상상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나는 이런 주체에 무를 띠게 한다.
제 1부 무의 문제 133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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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는 존재의 무이므로 존재 그 자체를 통해서만 존재에 올 수 있다.
무론 무는 인간존재라는 특이한 존재로 말미암아 존재에 온다.
그러나 이 특이한 존재는 그것아 그 자신의 무의 근원적 기도라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아닌 한, 자기를 인간존재로 구성한다.
인간 존재는 그 존재안에서, 그리고 그 존재에 대해 존재의 핵심속에서
무의 유일한 근거라는 한에서 존재한다.
다만 자기 자신의 무의 근거일 뿐인 존재는 자기 자신의 존재의 근거인 존재를 향해 자기를 뛰어 넘는다. 그러나 인간존재가 그것을 향해 자기를 뛰어 넘는 존재는 하나의 초월적인 '신'이 아니다. 이 존재는 인간존재의 핵심에 있다.
그것은 전체로서의 인간존재 자체일 뿐이다.
제 2부 대자존재 163p,179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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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재는 다만 단순히 '대자;를 현재화하는 비존재로 있는 것은 아니다.
대자인 한에 있어서 현재는 자기 밖에, 즉 자기의 전방과 배후에 자신의 존재를 가지고 있다. 배후에 있어서는 현재는 자신의 과거로 있었으나,
전방에 있어서 현재는 자신의 미래로 있을 것이다.
현재는 공통현전적인 존재 밖으로의 도망이며, 자신이 그것으로 있었던 존재로부터 자신이 그것으로 있을 존재를 향한 도망이다.
현재로서의 한에서는, 현재는 자신이 그것으로 있는 것(과거)으로 있지 않고, 자신이 그것으로 있지 않은 것(미래)으로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미래'로 향하게 된다.
제2부 대자존재 제 2장 시간성 232p
반성이라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적 대자이다.
272p |
그리하여 우리는 이런 모순된 결론에 이른다.
즉"대타존재"는 그것이 하나의 전체에 의해 "존재되는"한에서만,
또 이 전체가 대타존재의 나타남을 위해 자기를 잃어버리는 한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이것은 "정신'의 존재와 그 수난을 요청하도록 우리를 이끌게 될 것이다.
제3부 대타존재 507p
모든 인간존재는 그가 존재에 근거를 부여하기 위해,
그리고 동시에 그 자신의 근거로 있음으로써 우연성에서 벗어난"즉자",
즉 종교에서는 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자기원인자"를 구성하기 위해,
굳이 자기를 잃어버리기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하나의 수난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수난은 그리스도의 수난의 역(逆)이다.
인간은 신을 탄생시키기 위해 인간으로서의 한에서는 자기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의 관념은 모순되어 있다.
우리는 헛되이 자기를 잃어버린다.
인간은 하나의 이로울 것이 없는 수난이다.
제 4부 "가짐","함","있음" 993p
무진장 두꺼운 책을 읽어내느라 한참 걸렸다.
그런데 이렇게 길게 읽은 바에 대하여 연상되는 구절은 반대로 몇줄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 내용은 꽤나 길 수도 있는,
그러나 이 책의 연상에서는 따로 떼놓고 생각하기 보다는 같이 보여지는 것 같다.
다만 아직, 오늘에 한해서일지도...모르지만 떠오른 것은
身是菩提樹, 心如明鏡臺. 時時動拂拭, 勿使惹塵埃
그리고
菩提本無樹, 明鏡亦非台. 本來無一物, 何處惹塵埃
이다.
왜 이 구가 생각난 것이지는 모르고 오류일 수도 있으나 그냥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