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끝, 예수의 시작
카일 아이들먼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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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끝, 예수의 시작 (The end of me)

카일 아이들먼 저/정성묵 역 | 두란노 | 원제 : The End of Me

 

이번에 두란노에서 출간된『나의 끝, 예수의 시작』은『팬인가, 제자인가』로 이미 한국 교회 10만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카일 아이들먼 목사의 신작이다.

책 표지를 보면 <출구를 잃어버린 절망의 시대, 나의 끝이 예수 역사의 출발점이 되다!>라는 카피가 눈에 들어온다. 출구를 잃어버린 시대, 그렇다. TV 채널은 이북의 도발을 염려하는 뉴스들로 비상시국임을 알리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직장인이 7년 치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만 서울에서 겨우 아파트 전세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절망스런 보도를 연발하고 있다. 이 어찌 출구가 보이는 세상인가? 아니, 이 세상에 출구가 있기나 한 것일까? 언제 전쟁이 날지, 어디서 지뢰가 터질 지 알 수 없는 세상, 지구촌 어딘 가에서는 오늘도 지진이 나고, 하룻밤 사이에 대형화재가 휩쓸고 가 잿더미가 된 공장의 영상이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시간대에 떠 있다···. 그런데 누군가에게는 출구 없는 이 세상의 끝이 새로운 시작이 되기도 한단다. 바로 이 세상의 끝에서 예수를 만난 사람에게는 말이다.

이 책은 삶의 가장 깊은 밑바닥에서 예수를 만난 사람들의 스토리를 통해 당신도 예수를 만나 새로운 꿈을 꾸고, 예수와 함께 새로운 인생사를 쓸 수 있다고 격려해 주는 책이다. 밑줄 그으며 읽은 문장들을 따라가 ‘나의 끝’이 ‘예수의 시작’이 되는 비결을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는 깨어지지 않고도 온전해지기를 원한다. 그러나 이 전략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모두 이미 깨어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37

따라서 진정한 문제는 당신이 자기가 깨어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인정하느냐 하는 것이다. -38쪽

깨어짐에 대한 유일한 해법은 자신의 깨어짐을 인정하는 것이다. 해결책은 자신의 심령이 완전히 파산해서 아무것도 내놓을 게 없음을 전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제시하신 유일한 희망은 바로 깨어짐을 인정하는 것이다. -40쪽

세상은 깨진 그릇을 버리듯 깨어진 사람을 무가치하게 여긴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영적 세계에서는 깨어진 것이 귀하다. 하나님은 사람들의 깨어짐으로 그의 영광을 드러내시고 그의 능력을 드러내는 도구로 사용하시기 때문이다.

깨어짐 속에서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가슴을 치며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라고 진심으로 기도하는 것이다. 마태복음 16장 24~25절을 통해 공개하는 비결도 기억해 둘만하다. 그것은 1. 자기 자신을 부인하라. 2. 자신의 십자가를 지라. 3. 그분을 따르라. 4. 죽을 각오를 하라, 는 것이다. 이것들은 읽기는 쉬워도 참으로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들이다.

매일의 삶, 꼴불견의 인간과도 부대껴야하는 일상 속에서 날마다 내 편익을 버리고, 예수님의 십자가, 예수님의 좁은 문을 선택하는 훈련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조차도 온전히 용서하고 나에 대해서도 온전히 죽어야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더우기 자아의 죽음은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고 확장하야 하는 일이다. 그렇게 날마다 나의 끝에 이르는 삶이 내 삶의 방식으로 자리 잡을 때 비로소 그리스도 안에서 은총의 삶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내게서 버려진 단어의 무덤을 보았다. 외양만 그럴 듯한 ‘건강’이란 낱말. 날마다 현미밥을 일용하고, 산길을 오르내리고, 병원을 오가고···외적으로 나는 건강을 위한 노력을 하는 듯 보이지만 내 속엔 건강에 대한 기대, 기도가 없었다. 연못가의 서른 여덟해 된 중풍병자처럼 내 오래된 질고에 대하여 나는 어느 덧 자포자기하고 있었다. 그 증거는 바로 건강에 대해 간절히 기도하지 않는 것이다. 그저 조용히, 남의 눈에 띄지 않기를 바라는 환자로 게으르게 살며 ‘체력’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고 체념해 버린 ‘건강’이란 낱말을 이 책의 행간에 올려놓았다. 그러자 이 책의 저자, 카일 아이들먼 목사는 ‘내 힘으로는 일어나 걸을 수 없다.’는 오래된 병자의 무력감에 대해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 준다. 영적 세계에서는 깨어진 것이 귀하고, 깨어진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아름다운 능력이 드러난다고. 그리고 우리의 깨어짐, 무기력이 아무 소용없는 고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기도로 나아가도록 격려해 준다.

‘저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 당신은 하실 수 있습니다.’

이것은 부정적인 말이 아니라 오히려 긍정의 말! 내 버려진 단어의 무덤 속에서도 부활해야할 말이었다!

일어나라. 믿음을 갖고 순종하라. 네 거적에서, 네 동굴에서, 네 십자가에서, 네 절망에서 일어나 다시 걸어가라. 아직 늦지 않았다. 아니,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시간이다. 바로 지금 주님이 당신을 만나고자 하신다. 무기력한 현재의 삶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 없다. 그저 도움을 요청하라. 무력할수록 더 좋다. 무력할수록 주님만이 주실 수 있는 도움에 더 마음을 열 테니. 나의 끝이야말로 주님이 나를 만나 주시는 지점이다. --167쪽

내 거적을, 내 동굴을, 내 절망을, 내가 정말 벗어버릴 수 있을까?

그런데 지금 이 순간, “아직 늦지 않았다! 그저 도움을 요청하라, 무력할수록 더 좋다!.” 하시는 주님의 음성! 『나의 끝, 예수의 시작』의 저자 카일 아이들먼 목사를 통해 말씀하시는 주님의 응원을 받으며 나는 그동안 오래된 질고를 이유로 체념하고 포기했던 일을 용기내어 시작해 보기로 했다. 그건 유년주일학교 아이들 곁에 있어주는 일이다. * 20160215

우리는 깨어지지 않고도 온전해지기를 원한다. 그러나 이 전략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모두 이미 깨어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37

따라서 진정한 문제는 당신이 자기가 깨어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인정하느냐 하는 것이다. -38쪽

깨어짐에 대한 유일한 해법은 자신의 깨어짐을 인정하는 것이다. 해결책은 자신의 심령이 완전히 파산해서 아무것도 내놓을 게 없음을 전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제시하신 유일한 희망은 바로 깨어짐을 인정하는 것이다. -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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