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분이 소름끼치게 나같아서 놀랬다.
정여울 작가님은 여러가지 심리학을 인용하며
결국 내가 자신을 보듬고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은
내가 가진 빛과 그림자를 모두 인정하여 끌어안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 했다.
그 방법을 시작하는 첫 걸음이
내 안의 그림자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이 부분이 내가 아쉬웠던 부분이다.
물론 작가님도 심리학을 배울 때
자신의 그림자와 온전히 마주하여 화해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나 싶었다고 하기는 했지만..
결국은 그게 해결책이라고 인정하는 것이
정말 답이 맞는지에 동의하기 어렵다.
자신의 슬픔과 고통을 부정하는 것만이 답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게 정말 끝일까.
"심리학적 대면은 자신의 좋은 점만 부각하는
지나친 긍정심리학의 유아성과 결별하는 것이다.
대면은 상처의 빛과 그림자 모두를 차별 없이 끌어안아,
마침내 더 크고 깊은 나로 나아가는 진정한 용기다." (p,86)
이게 정말 모든 사람이 해낼 수 있는 일일까.
나는 조금 의문스러웠다.
그럼에도 이 책이 싫지 않은 것은,
긍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많아서다.
나를 가장 힘들게하는 '열등감'에 대해 다룬
<열등감을 극복하고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는 길> 부분이 그랬다.
작가님이 제안한 방법은 세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