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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마을회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JM 북스
히이라기 사나카 지음, 김현화 옮김 / 제우미디어 / 2024년 7월
평점 :

우선 이름부터가 참 따뜻한 해바라기 마을
프롤로그는 하치야마 유리가 결혼 후 남편을 따라 해바라기 마을로 이사간 것으로 시작된다. 다만 잦은 출장으로 남편은 없는 상황에서 혼자 육아를 해야 하는 데. 아직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못한 아이 둘을 키우는 입장에서 그 상황이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하네가와 소노코, 통칭 자장자장 소노씨, 보육교사 50년 경력의 아이 재우기 달인
사실 전면적으로 등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유리가 책 속에서 이야기를 진행하기 위해선, 아이를 맡기고 이동해야 할 경우가 있는데, 초보 엄마인 유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할머니다.
"이 상담소에는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는 슈퍼맨도 없고, 위대한 사람도 없어."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소한 특기가 합쳐져 다 같이 힘을 모으면 우리도 남을 위해서 무언가 할 수 있을지도 몰라."

다양한 특기를 가지고 있는 노인들이 서로 도우며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다.
주인공인 유리 역시 상담소에서, 나이드신 분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도움을 줄 수 있었고
비슷한 나이대의 누군가도 '다림질'하는 것만으로도, 주위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
이것을 서로 모여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바로 이웃들의 이야기다.
슈퍼맨처럼 특별한 능력이 없어도 된다.
단지 본인이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작은 재능으로
그 재능이 필요한 다른 사람을 도우며 살아가는
그리고 그 도움에서 오히려 더 큰 행복을 얻을 수 있는 힐링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