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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40년 동안 묵묵히 지켜왔던 자리를 젊은 관리자에 의해 정리해고되고, 한 집에서 매일 같은 일상을 반복하던 오베에게 반려자의 죽음은 마음의 큰 빈 구멍으로 남았을 것이다. 그런 오베의 옆집으로 새로이 이사 온 얼간이 식구들과 길고양이. 앙숙 같던 오랜 벗의 아픈 상황들은 마음속 빈 구멍을 메우기 위해 아내 곁으로 가기 위한 오베의 행동에 방해만 되는 짐들뿐이다. 그런 상황들 속에서 일어나는 아옹다옹 에피소드들은 웃음과 연민을 불러일으키고, 아내를 그리워하는 나이든 외로운 남자의 모습은 짠한 동정을 가져다준다.

작품 속에서 묘사된 오베라는 남자를 한국에 가져다 놓으면 어떤 모습일까? 고집불통에 무뚝뚝하고, 까칠한 모습. 그 나이쯤의 한국 남자에 비유하면 상당히 꼰대 소리 듣는 영감일 것이다. 주변에서는 다가가기 어렵고 경계되는 모습의 꼰대 영감이 될 텐데, 작품 속 오베는 그렇지 않다. 물론 그들의 문화와 환경의 차이가 나름 한몫하고 있다. 그러나 작품 속으로 녹아들면 오베라는 남자는 무뚝뚝하고 까칠한 남자가 아닌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자신의 삶과 자신의 철학에 충실히 살아온 사람일 뿐이고, 말은 까칠하지만 행동 속에는 따스함이 묻어있는 남자이기 때문이다. 또한 가식으로 점철된 우리의 삶 속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행동에서 보여주는 오베의 마음은 작은 울림을 선사하기도 한다. 앞으로 몇십년 뒤에 꼰대 소리 듣지 않으려면 오베의 캐릭터는 기억해 두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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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버스터 2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빠른 전개와 재미있는 이야기.. 작품속 주인공을 만화스럽게 표현한 표지도 나름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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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버스터 1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빠른 전개와 재밌는 이야기.. 미미여사의 다른 작품들과 사뭇 다른 스타일의 표지..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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