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나귀 가죽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철의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욕망과 죽음, 그 인간 삶의 역설과 모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따라서 권리를 위한 투쟁은 곧 법률 자체가 무시되고 말살되었음을 의미한다. 그저 쓸데없는 장난이나 빈말이 아니라면 법률은 반드시관찰되어야 한다. 따라서 피해자의 권리가 파괴되면 곧 법률 자체도 함께 파괴되는 것이다. - P91

그렇기 때문에 법은 논리적 개념이 아니라 힘의 개념이다. 정의의 여신은 한 손에는 법을 가늠하는 저울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법을 관철시키기 위한 칼을 쥐고 있다. 저울이 없는 칼은 노골적 폭력일 따름이고, 칼이 없는 저울은 무기력한 법일 뿐이다. - P32

즉 향유하고 평화롭게 사는 한 사람을 위해 다른 사람이 노동하고 투쟁해야만 한다. 투쟁 없는 평화, 노동 없는 향유는 낙원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역사가 알고 있는 평화와 향유는 전적으로 끊임없고 고단한 노력의 결과일 뿐이다. - P34

법은 자기 자식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 같은 것이다. 즉 법은 자기 자신의 과거를 청산할 때만 다시 젊어질 수 있다. 일단 생성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영원한 존속을 주장하는 구체적 법은 마치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에게 대항하는 아이와 같은것이다. 그러한 법이 법이념을 부르짖는 것은 법이념을 조롱하는 짓이다. 왜냐하면 법이념은 영원한 생성과 변화이며, 이미생성된 것은 새롭게 생성되는 것에 자리를 내주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 P40

불법에 대한 저항은 의무이다. 이 의무는 권리자자신에 대한 의무이다. 왜냐하면 이 저항은 도덕적인 자기보존명령이기 때문이다. - P52

권리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 오늘날에는 불가능하지만 예전에는 가능한 적이 있었다 -정신적 자살이다. - P5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