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퀘이크
커트 보니것 지음, 유정완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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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랄한 풍자와 실화와 상상을 넘나드는 스토리가 인상적이고 재밌는 소설. 시대를 앞서가는 천재의 작품이란 이런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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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위로 - 글 쓰는 사람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곽아람 지음 / 민음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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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아람 기자의 #공부의위로 를 내 대학시절을 생각하며 읽었다. 아마도 한두해 나이차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내 또래이실 듯 하다. 공부의 레벨차는 크겠지만 그 시절 내가 하던 생각과 엇비슷했던 구석도 있었다. 여러모로 이질감과 동질감을 동시에 느꼈다.

전공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저자가 고고미술사학과를 가서 학자가 되고팠던것과는 전혀 결이 다르지만 나도 졸업무렵 대학원이 가고싶었더랬다. 저자는 학문의 고단함때문에 아버지가 반대했다했지만 나는 돈이 없어서 가지 못했다. 영문과를 택했던건 물론 외국어가 좋아서였지만 취직이 잘될 것 같아서도 한몫했다. 그래서 취직이 잘됐나하면 전혀 아니올시다였다. 또 중국학도 학사를 땄는데 복수전공으로 학위를 딴 중국학과 사상 첫 학생이라는 영광이 있었으나 역시 취직과는 무관했다.

그래도 사실 대학 다니면서 취직만을 생각하며 공부했던건 아니다. 저자의 말처럼 "인문교양의 힘이란 남과 같은 것을 보면서도 뻔하지 않은 또 다른 세계를 품을 수 있도록 하는데 있는 것 아닐까?(62p.)" 와 비슷하게 느끼고 생각하며 지식인의 토대를 쌓고 배운사람이 되는 게 좋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무식하고싶지 않았다. 바이런의 시를 배우고 아들과연인을 원문으로 읽는 뿌듯함이 있었다. 물론 내생각만큼 수월하지도 재밌지도 않았지만. 현대드라마의 이해나 포스트모더니즘과 대중문화, 대중문화와 철학, 문화비평의 기초가 시사영어나 실무영어 보다 재밌었다.

지금은 대학의 강의가 실생활이나 취직에는 하등 쓸모도 없는 학문을 배우는 게 당연한게 아닌가하는 의견에도 힘을 받아서 기쁘다. 내가 들어갔던 데는 학부생인 우리에게 분반이던 철학과 선배들이 취업률100프로를 자랑했던 곳이었다. 그때 든 생각은 철학을 해서 어딜 취업했을까하는 의문이였다. 취업을 위해서였더라면 전공교수님 그중에서도 취업연구실 실장이시던 분 줄을 탔어야했는데 그런 정치를 몰랐다. 알고있는 지금도 사실 돌아간다면 못할게 뻔하고.

"학교 박물관에 꾸준히 나갔던 것은 외로웠기 때문이었다......집단의 이름으로 강제되는 모든 활동을 혐오했다......여하튼 대학 신입생 때의 나는 늘 혼자였다.(31p.)" 돌이켜보면 변명할 거리는 있지만 어찌됐든 난 아웃사이더였다. 영문학과에서는 중국학과 학생인줄 알았고 중국학과에서는 영문학과라 거리감이 있었다. 동아리에선 노래를 곧잘 했지만 어울려 노는 걸 잘 못했다. 신방과 친구들이 주류였어서 그랬나. 지극히 내향적인 성격탓이었을 수도 있다. MT와 공연에 빠지지 않았지만 자발적 아웃사이더였다. 혼자 밥을 먹고 늘 도서관과 컴퓨터실에서 살다시피했다.

20대때 즐거웠던 기억도 무척 많지만 대학시절을 생각하면 우울이 기억나는건 그 시절이야말로 사서 우울을 탐해도 괜찮은 시절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청춘은 늘 제임스딘처럼 반항과 우울을 동반하는 시절이 있는 거라서? 대학의 교양도 그래서 사서 무용함을 탐해도 좋으리라.

서평단에 뽑아주셨으나 게을러빠져 이제야 읽고쓰므로 @minumsa_books 에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민음사 #서평단 #공부의위로 #곽아람 #읽는인간 #글쓰는사람의힘은어디에서오는가 #민음북클럽 #첫독자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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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거대한 것들의 과학 - 생명의 역사를 읽는 넓고 깊은 시선
김홍표 지음 / 궁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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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지, 춘곤증, 코딱지, 피부의 점, 땀, 방광, 손가락지문, 바이러스 등, 작고 사소한 것에서 시작해 생명의 원리와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들의 연결을 얘기하는 과학에세이인 #김홍표 님의 #작고거대한것들의과학 을 읽게 되었다. 최근 sf도서들과 '코스모스',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같은 책들을 보며 내게는 너무도 멀고 어렵게만 느껴져서 일부러 멀리하던 과학 분야에 대한 관심이 생겨 좋은 기회였다.

저자는 과학저술가이자 연구자다. 우리 곁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평소엔 별다른 생각조차 없는 것들을 과학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얘기를 풀어간다. 일상의 사소한것부터 세포, 미생물, 원소, 물, 공기에 이르기까지 그 소재가 참으로 다양하지만 모두 인간의 삶과 맞닿아있다. 이 글은 소소한 과학적 지식을 얻을 수 있지만 그 보다는 저자의 철학에 더 촛점이 맞춰져있다. 왜, 어떻게에 주목하는 글이다. 과학적 자세의 기초같기도 하다. 한번 더 느끼는 것이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철학이나 의미 또 모두가 인정할만한 근거와 사실에 다가가는 노력이 같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사소한 의문이나 질문에서 시작해 자연 혹은 생명의 법칙에 이르는 과정이 네다섯 페이지 정도의 길지 않은 분량에 섬세하게 그려진다.

41p. 이 글을 쓰는 지금은 4월 초입이다. 16일이 다가오며 다시 꺼내어 보는 것이 있다. 노란 리본이 가시광선을 감지하는 우리 망막안의 세포를 따라 뇌에 그 모습을 새긴다. 햇볕이 내리쬐는 시간이 길어지는 그 바다를 우리는 지긋이 응시할 것이다.

43p. 너무 많이 자도 좋을 것은 없지만 아이로니컬하게도 현대인들은 세탁기나 냉장고 혹은 휴대폰과 같은 '시간 절약 기계' 살 돈을 버느라 잠잘 시간을 빼앗기는 일이 다반사다. 이런 수면 부족은 우리 몸 곳곳에 스트레스를 불러온다. 그래서 수면 과학자들은 평균 수면 시간보다 잠을 적게 자는 행위가 빚을 지는 일이라고 단정 지어 말한다.

휴우..다행히 난 빚을 전혀 지지않고있군..이라며 자기합리화 하게 하는 글이다. 문체는 유머스럽지않지만 곰곰히 읽으며 웃음지을 글들이 꽤된다.

126p. 하지만 인간과 달리 지구상에 사는 대부분의 다세포 생명체는 스스로 비타민c를 만든다.

최근 비타민C 신봉자가 되어 친인척들에게 몇박스나 되는 비타민C를 사다 날라 선물하는 남편으로부터 개는 스스로 비타민C를 생성한다는 얘기를 듣고 놀랐던 기억이 나서 흥미롭게 읽은 대목이다.

곳곳에 이런 소소한 의문과 과학적 지식과 저자의 철학이 뭍어나는 글이다. 과학은 멀지 않고 또 멀리해서 좋을 것도 없다. 생명의 과학과 그 과학에 대한 인류의 끊임없는 호기심과 이해는 특히나 100세시대를 넘어 150세까지도 살 지 모를 인류의 전 생에 꼭 필요할 듯 하다.

※이 글은 #궁리출판사 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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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와 가오리 DK 책가방 속 미니백과
유엔제이 옮김 / 예림당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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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상어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해 백과사전처럼 찾아보기 형식의 책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 검색해서 들여줬어요. 손바닥보다 약간 큰 사이즈로 고대의 상어종류부터 종류별로 다 있고, 사진과 그림이 적절히 어우러져 있어서 아이가 실감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아해요. 아끼는 책 중 하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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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이빨 상어 어린이 디스커버리 12
클레어 루엘린 지음, 윤소영 옮김 / 시공주니어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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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헝그리샤크등 상어를 좋아해서 자주 얘기를 하기에 호기심충족과 책보기 습관화를 위해 검색해서 들여줬어요. 중고로 싼 가격에 아주 아주 잘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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