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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주도성의 힘 - 새 교육과정에 맞춘, 인공지능 시대의 공부법
신붕섭 지음 / 학지사 / 2024년 9월
평점 :
스스로 이끄는 학습, 변화하는 삶
『공부 주도성의 힘』_신붕섭
『공부 주도성의 힘』은 노란색 표지가 주는 따뜻하면서도 강렬한 첫인상처럼 독자들에게 자기 주도 학습의 중요성을 깊이 생각하게 한다. "인공지능 시대의 공부법"이라는 부제는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급격한 변화 속에서 학습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인 신붕섭 교수는 공부와 삶을 하나의 연장선으로 바라보며, 학습자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역량, 즉 "공부 주도성(Learning Agency)"의 필요성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부모, 자녀, 교사라는 세 독자층을 대상으로 한 이 책은 누구나 자신의 위치에서 주도성을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서기 위해 학습자들이 가져야 할 주체적 역량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사회 구조의 급변 속에서 저자는 더 이상 과거의 방식으로는 미래를 준비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 부모 세대가 살아온 안정적인 삶의 방식은 이제 자녀 세대에게 적합하지 않으며, 자녀 스스로 삶의 방향성을 정하고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신 교수는 인공지능 시대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공부 주도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체계화했다.
특히 책의 핵심인 PIR 모델은 학습 목표 설정(P), 실행(I), 성찰(R)의 세 단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모델은 공부를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며, 결과를 성찰하는 통합적인 과정으로 설명된다. 저자는 여기서 "질문"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한다. 질문은 학습자가 표면적 답을 얻는 것에서 벗어나 사고를 확장하고 자신만의 학습 방향을 설정하는 도구로 작용한다. '질문은 학습의 시작이자 끝'이라는 저자의 통찰은 독자들에게 학습의 본질을 새롭게 조명하게 하며, 자기 주도적 태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영감을 준다.
이 책의 또 다른 강점은 학습의 주도성을 삶의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점이다. 공부를 단순히 시험 성적을 올리기 위한 도구로 보는 것에서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수단으로 삼는다. 각 장마다 포함된 실천 활동(Onward)과 성장 체크(Check Up)는 독자가 이론에서 멈추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학습과 삶의 원리가 하나라는 저자의 통찰은 공부의 결과가 곧 삶의 역량으로 연결된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신 교수는 이 책에서 자녀뿐 아니라 부모와 교사에게도 명확한 역할을 부여한다. 부모는 자녀의 학습 방향성을 지원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고민해야 하고, 교사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이 책은 각 독자층이 자신의 위치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공부 주도성이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공동체와 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이 모든 점에서 『공부 주도성의 힘』은 인공지능 시대의 도전에 맞서 스스로의 삶과 학습을 이끌어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한 책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공부 주도성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데 있어 강력한 도구가 된다. 삶과 학습의 경계를 허물고, 자신을 성찰하며 성장하고자 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학습과 삶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변화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