깅기님 글은 감정 서술이 좋아서 주인공들이링 같이 화내고 마음졸이게 됩니다. 특히 후반부에서 서로 마음이 맞을때 찌잉- 하게 오는게 있어요. 남들보기에 완벽하지만 마음 속 상처가 있는 공과 다정한 성격은 아니지만 그 상처를 잘 보듬어주는 수가 정말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다른 글들과 달리 이해할 수 없는 100%의 악역이 있어서 전체적인 글의 완성도를 떨어트리는 느낌입니다. 모든 개연성을 악역의 악행에 맞겨서 억지로 납득시키는 전개라고 할까요…… 여러 질문의 답이 모두 '쟤가 나빠서'인 점이 아쉽습니다.그 점만 빼면 주인공들 성격도 좋고, 서정적인 문장도 좋고, 몽글몽글한 봄의 감성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