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섬기는 당신에게 - 그리스도인 리더를 신실하게 세우는 4가지
리코 타이스 지음, 황영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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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신자라면 누구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그분의 칭찬 듣기를 몹시 원할 것입니다. 그것은 비단 교회 사역자가 아니더라도 말이지요. 우리의 바람은 어제보다 오늘 더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명령을 따라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많이 부족하고 자주 쓰러지며 한숨으로 지나는 날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심지어 우리는 그런 부족과 결핍의 원인인 죄를 제대로 직면하거나 깨닫지 못해 혼란에 빠지기도 하고 영적 침체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교회를 섬기는 당신에게」에서 리코 타이스는 바로 그 원인들 중 몇 가지를 정직하고 적절하게 짚어줍니다. 그리고 다시금 주님을 바라볼 힘을 얻게 도와줍니다.
첫 번째로 저자는 성공적인 사역의 근간을 말씀을 올바로 아는 것과, 올바로 세워진 성품이라고 말합니다. 교회의 예산과 사이즈,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이 성공의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며 바른 진리를 최선을 다해 연구하여 전하고, 경건한 성품과 사역이 분리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다음 저자는 하나님이 죄를 얼마나 미워하시는지 그가 모르시는 구역이 없음을 강조하며, 마치 그에게 모르시는 구역이 하나쯤은 있어도 좋다는 식으로 죄를 가벼이 여기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무엇보다 죄는 개인적으로 끝나지 않고 공동체를 파괴하고 오염시킵니다.
세 번째로 리코 타이스는 날마다 자신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기 위해 어떻게 마음을 살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잘못된 감정을 따라 하루를 망치는 것이 아니라 바른 생각이 감정을 통제하도록 권면합니다. “막 일어나 교회에 가서 섬기려 할 때 우리는 매우 빠르게 불만에 빠져들 것이다. 그리고 불만을 품고 행동할 때 우리는 곧 반역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복음이, 그 진리뿐 아니라 경이로움까지 당신의 생각 속에 자리 잡고 당신의 감정을 이끌 수 있도록 하라.(p.93)”
마지막으로 십자가의 길은 자기 섬김과 절대 함께 할 수 없음을 밝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그의 사역을 따라 강압의 리더십이 아닌 종 된 마음가짐으로 본을 보일 것을 당부합니다. 그리스도처럼 섬기고, 그리스도를 닮아가고, 그리스도를 기쁘시게 하고, 그리스도를 드러내기 기뻐하는 섬김!
성공은 정말 중요한 일에 신실한 것이고 실패는 중요하지 않은 일에 성공하는 것입니다. 리코 타이스에 의하면 하나님은 성공을 성경적으로 정의하고, 자기 죄와 무자비하게 싸우며, 자기를 조심스럽게 이끌고, 온 마음으로 자기 교회를 섬기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자아실현과 자기만족을 교회 내 섬김에서 추구하려 들지 않고, 주인의 영광과 영원한 기쁨을 위해 주인이 준 것을 최고로 사용하는 것, 그것이 저자가 정의하는 성공입니다. 유일하신 그분께 "잘하였도다"는 칭찬을 들을 것인지, "너 어리석은 자여"라는 책망을 들을 것인지 늘 기억하고 움직이라는 저자의 권면은 읽는 내내 강한 어조로 영혼을 흔들어 깨웁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따금씩 현기증을 느꼈습니다. 읽다 멈추어 생각하기를 반복하면서 마음 한편이 저리고 아파왔습니다. 먼저는 하나님이 죄를 어떻게 보시는지 잊고 죄를 심상히 다룬 것을 깨달아 마음이 어려웠습니다. 뒤이어 자기섬김과 자아성취의 우상숭배를 그리스도의 교회와 영혼을 섬기는 일이라 착각했던 일, 즉 예수 그리스도가 섬김의 원인이 되도록 하지 않은 일, 복음이 복음 되도록 깊이 묵상한 마음과 손길로 교회를 섬기지 못했던 일이 생각나서 슬펐습니다.
하지만 회개로 인한 슬픔과 함께 죄 때문에 단단하고 둔감해진 영혼의 상태에 균열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진정한 생기가 온 영혼을 일렁이게 하는 균열이었습니다.
「교회를 섬기는 당신에게」는 영혼을 흔드는 현기증으로 시작해서 하나님의 헤세드 사랑을 다시 바라보게 했습니다. 교회를 섬기는 당신은 누구라도, 사역자든 평신도든 이 책을 꼭 읽으면 좋겠습니다. 읽는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과연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칭찬을 꿈꾸며 즐거이 헌신하는 일이 읽는 모두에게 있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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