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 일기
김형석 지음 / 김영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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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침에 읽기에 정말 좋은 글들이 많다.

이 분이 어떤 선생님인지는 잘 알지 못하다 우아하고 다정한 기품일 거란 생각이 든다.


2. 

오랜 강의 경력 덕분인지 

이렇게 짧은 산문인데도 위트가 넘친다.

피식하는 부분 아주 많음.


3. 

피식이라기보다는 헉! 하는 때도 많다.

아주 가까운 거리감으로 다정하고도 깊은 이야기를 들려주시는데,

문득문득 이 선생님의 연배가 체감되는 순간들...


가령 도산의 생전 설교를 들어본 경험이라든지

최현배, 백낙준, 양주동 등을 선배로 모셨다든가

우리 선생님의 선생임인 이기문 선생이 고교 재직 시절 제자라든가....


4. 

그러고 보니 글 하나하나가 아주 잘 쓰여진 한문산문의 한글버전 같다는 느낌이 든다.

제목이며, 글의 구성이며, 내용이며.


5.

시선마다 백 년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6.

유식자이자 교육자라면 무릇 보여야 할 모범의 전범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생의 첫 30년 동안은 공부하는 데에

두 번째 30년은 사회에서 일하는 데에

세 번째 30년은 사회에 나누는 데에 쓰는 거라는 구절이 인상 깊다.


7. 

다시 말하지만 이 구절들은 꼭 아침에 읽기를 바란다.

아침마다 짧은 텍스트를 전송해주는 서비스가 있다면 이 글들이 제공하기에 참 알맞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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