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 문학동네 청소년 53
전삼혜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상과 달랐던, 사실같은 SF>

제목과 목차만 보고 여성의 우정을 다룬 단편소설집이라 생각했는데, 퍼즐같은 SF 장편소설이었다.

여성SF소설에 관심을 가졌던 독자라면, 화제였던 최진영의 '해가 지는 곳으로'가 연상되었을 것이다.

어릴 적 소외되었던 5명의 인물이 그리는 각각의 이야기는
압도적인 흡입력으로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로 이끈다.

'창세기'로 이 소설에 대해 미끼를 던진 후, 독자들은 지구의 멸망을 두려워하며 마지막 '두고 온 기도'로 페이지를 넘긴다.

이 소설에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탈진실과 우정, 연대, 소수자에 대한 사랑 등이 구석구석 촘촘하게 담겨있다.

SF소설지만, 머지않아 반드시 일어날 듯한 두려움과 걱정은 전삼혜의 치밀한 사전조사와 과학적 지식, 그리고 인간에 대한 섬세하고 깊은 고찰이 독자에게 충분히 가닿았기 때문이다.

#궤도밖에서나의룸메이트에게#전삼혜#문학동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