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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한중록 (패브릭 양장) - 1795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ㅣ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혜경궁 홍씨 지음, 박병성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3월
평점 :
"견디어 모질게 목숨 보전하고,
하늘만 부르짖으니 이 세상 나 같은 모진 목숨이 어디 있나"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애절함 이보다 절절한 마음을 어디서 또 느낄 수 있을까요.
“저는 혜경궁 홍씨의 삶에 매우 깊은 매력을 느꼈습니다. 홍씨는 매우 지적인 여성으로 한중록이라는 일기에 자신의 남편의 죽음과 관련된 상황을 상세하게 적을 수 있었지만 정치적 판단을 고려했는지 상세히 적지는 않았더군요. 하지만 그녀는 당대의 정치적 상황을 매우 뛰어나게 이해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중록에서 등장하는 여러 인물에 대한 심리묘사 역시 매우 탁월합니다. 제 생각에 그녀는 상당한 심리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프로이트나 융의 개념들을 이미 이해하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