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잠자도 고래꿈꾸는 아빠 - 힘든 시대에 맞서 가족을 지키는 아빠에게
문은식 지음 / 중앙위즈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한국의 아버지라는 것이 쉽지 않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서양의 사고방식과 한국의 전통사고방식이 공존하고 있기에 더 아버지라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다.아버지의 자리는 점점 더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새우잠 자도 고래 꿈꾸는 아빠라는 제목이 너무나 간절하게 다가왔다. “아버지는 새우잠을 자도 고래 꿈을 꾸는 아빠여야 한다는 것이 힘들어도 일어나야만 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구나하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아파온다. 이 책은 상담전문가 문은식의 상담경험을 통해 느끼고 하고 싶었던 말을 풀어 놓은 것 같다. 한 아버지로 서기 전 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뒤에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는 방식으로 기술되어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존감을 잃지 않는 것이 아버지에겐 중요하다는 사실을 재삼 인식하게 해준다. 아버지가 언제나 가족에게 희망이기에 흔들려도 일어서야 하는 역할을 강조하는 것 같다. 아빠는 이 세상에 기댈 수 있는 마지막 언덕이라는 점...정말로 이해하면서도 어려운 부담 같다. 아빠는 꿈과 비전이 있어야 하며, 아빠의 꿈과 희망이 가족의 인생을 좌우한다는 글을 읽으며, 삶에 찌들어 꿈과 희망은 버리고 그저 하루만 사는 삶이 부끄러웠다. 꿈이 사라지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끝난다고 저자는 적고 있다. 그저 생명의 연명만 하고 있는 것이 내 삶은 아닌 것 같다. 다시금 꿈과 희망을 내 삶이 끝나기 전까지는 계획하며 살아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서도 지적하고 있지만, 내 자신에게 피해의식, 패배의식, 비교의식이 있다면, 과감히 벗어버리고 아빠로서 힘을 지녀야 할 것 같다.

아빠가 갖춰야 할 자신과 힘을 세 가지로 기술하고 있는데, 리더십, 소통, 경제력이라고 한다.

이 세 가지는 다 부족한 것 같다. 아직도 리더십이나 소통도 사실 어렵고 경제력은 더 더욱 어려운 것 같다. 힘을 내서 최대한 노력하지만, 그 수준에 도저히 도달하지 못하고 있어 늘 가족에게 미안함만 든다. 하지만, 젊음과 꿈이 있기에 부족하지만, 도전해 보고 싶다.

가족들이 행복해 지길 바란다면, 물건을 사지 말고 추억을 사라는 말..정말로 공감이 간다.

내 가족들에게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많이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건을 시간이 지나면 의미가 퇴색하지만, 추억만은 언제든지 다시 회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빠와 함께 하는 봉사활동은 시간이 된다면, 꼭 해보고 싶다. 아이에게 무엇보다 봉사활동을 통해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가치관을 형성시켜 줄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아빠로서의 역할을 더 잘하고 싶었던 마음이 들어 읽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부담도 그만큼 컸다. 아빠로서 많이 부족함이 여실히 드러나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아빠로서 노력하려는 생각이 있다면, 언젠가는 더 좋은 아빠로서 성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빠로서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이 책을 통해 더 좋은 아빠로서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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