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 어머니 마음 - 우리의 삶을 양육하시는
다이앤 리틀톤 지음, 정동섭 옮김 / 카리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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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모님들의 모습에서 실망을 느끼며 있던 차에 하나님의 어머니 마음이란 제목이 유난히 나를 사로잡았다. 부모님의 모습에서 실망하며 살고 있는 내 자신에게 전적인 의지의 대상은 하나님아버지뿐이다. 평소에도 하나님에 대한 모습이 아버지로서만 부각되어 사실 어머니의 개념은 다소 생소했다. 어쩌면 우리가 찾고 있는 모습이 좀 더 친근한 어머니모습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성경을 보면서도 양육하시는 하나님을 볼 때, 어머니됨의 모습도 있었는데, 단순히 넘어갔던 이유가 무엇인가 생각해 봤다. 부모님과의 관계가 하나님의 관계에 그대로 적용됨을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이 느끼게 된다.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가 내게는 너무나 많은 것 같다. C.S 루이스의 네 가지 사랑에서 사랑하는 것은 상처를 받기로 각오하는 것이다란 말이 사랑하기위해는 그 만큼의 각오가 따름을 알게 되었다. 과거의 사랑에 대한 상처에 대해 원망스러웠던 것이 한 순간 이해가 되었다. 이 책에서 크게 다가왔던 것은 사랑가운데, 스토르게 사랑이었다. 스토르게 사랑은 타인과의 결속이나 애착의 형태로 스토르게 사랑이 부족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깊은 외로움과 비존재감이 들게 한다. 사랑은 상호교환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금 알게 되었다. 따라서 다른 사랑이 스토르게 사랑을 충족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아무리 훌륭하고 따뜻하게 환영하고 받아주는 스토르게 사랑이라 할지라도 그 아름다움을 유지하려면 아가페사랑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내게는 스토르게 사랑과 함께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전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영적인 부모님이기에 아버지됨과 어머니됨 모두 다 느끼며 살아야 하는데, 육신의 부모가 영적인 부모와 달리, 불완전해서 한 쪽으로 치우침이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아버지에게 주어진 일차적, 성경적 소명은 사랑의 원리 안에서 자녀들을 훈련하고 징계하는 것이며, 사랑의 길을 선택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라 한다.

그리고 어머니됨의 일차적 소명은 양육으로 타인과 관계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부모로서 내 자신에게 새겨할 교훈인 것 같다. 무엇보다 하나님 아버지의 충분한 사랑을 공급받기를 기도하고 싶다. 하나님의 충분한 사랑이 아니라면, 육신의 부모로서 채워지지 못한 공간을 채울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도 하나님 아버지의 충분한 사랑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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