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보고 거르지 말고 일단 한번 읽어보라고, 제목이 안티일 정도로 재밌다고 많은 추천을 받아서 읽어봤는데 정말로 재밌어요. 세련되고 미끈하게 빠진 소설은 아니지만 날것의 감정이 살아있는 살짝 인소 스타일의 애절물입니다. 수를 위해서 악역을 자처하며 헤어졌다가 얼마못가 다시 서로를 찾고 마는 골조는 예상 가능하지만 소소한 전개가 예상 밖으로 튀어서 흥미롭게 집중할 수 있었어요. 다 읽고 나니 약간 촌스러워 보이는 표지의 푸른 장미도 의미가 깊어지네요. 제목도요, 정말 인생의 막장에 떨어진 줄 알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이 아닌 게 없었고, 사랑으로 이겨냈다는 게 감동이에요ㅠㅠ 전개도 빨라서 좋아요. 공도 수도 행동력이 좋아요. 수 앞에서만 사랑꾼 강아지 같아지는 광견공 하는 짓마다 너무 귀엽고 웃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