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는 배경의 이야기인데 소재만큼 절망스럽고 암울하지는 않아요. 후반으로 갈수록 로맨스 비중이 높아서 '이 상황에 연애감정으로 고민할 여유가 있니'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로맨스 라인은 전형적인 소꿉친구 짝사랑 클리셰입니다. 공이 어릴적부터 한결같이 수를 좋아하고 위기상황에서도 잘 싸우고, 수는 공을 연애적으로 본적 없으면서도 공의 단짝친구였고 위기상황에서 누가 공을 해치려고 하면 사나워지는 상남자입니다. 둘다 전투력이 좋기도 하고, 전개 자체가 너무 답없는 상황에 둘을 몰아넣지는 않아서 큰 스트레스 받을 일 없이 읽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