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분위기 독특하고 살짝 기묘하기도 한 글이에요. 공은 재앙의 주둥이인데 남들 눈엔 뻔히 보이는 자기 감정을 자기가 모르니까 오히려 웃기기도 하고 이상한 놈이었고요. 사실은 공 마저도 좀 자낮이었던 거 같아요. 수는 아 수의 심정을 너무 알거 같아서 계속 읽게 됐어요 고질적인 외로움이랄까. 결국 서로 보고싶은 것만 보긴 했지만, 그렇게라도 오랫동안 봐 준 건 서로밖에 없던 거였어요. 여름이 말하는 아름다움은 어떤 결핍이었고요. 작가가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게 뭔지 정확하게 알고 쓴 글이라고 느꼈어요.
서로 친구처럼 지내자던 공이 이제와서 수를 꼬시려고 애교 부리니 수가 얼어붙는 장면들이 귀여웠어요 ㅋㅋ 오메가공은 질투도 애교도 넘치고 알파수가 좀 소심하고 다정해요. 보통 오메가-알파로 역클리셰 작품이면 오메가공이 너무 성격 나쁘던데 이건 둘다 상식적인 성격이라서 좋았어요. 외전에 (시험관)임신 출산까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