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BL] 고요한 밤, 사악한 밤 (총2권/완결)
장목단 / 웨일노블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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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산타에게도 선물이 나타났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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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늑대와 마법사와 패치워크숲 (총3권/완결)
봄봄치 / 프리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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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같은 분위기와 눈앞에 선명하게 떠오르는 장면들, 몰입되어 가슴아픈 감정들 모두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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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늑대와 마법사와 패치워크숲 (총3권/완결)
봄봄치 / 프리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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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작가님 이름과 제목만 믿고 사서 1권 읽다가 '아 이래서 패치워크 숲이구나' 깨닫고 큰 갈등없이 귀여운 패치워크 숲을 만들줄 알았는데요, 2권 들어서 베니와 딜롯 사이가 요동치더라고요 너무 가슴 아프고 재밌었어요. 사실 2권까지도 등장인물들이 죄다 수만 못잡아먹어 안달이라 열받았는데 3권이 매우 맘에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숲을 위해선 뭐든 할 수 있던 늑대라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기 모든 걸 바치고요. 평생 외톨이로 살아왔던 마법사는 처음으로 사랑하게 된 늑대를 위해 모든걸 바치고요 이 바보들 ㅠㅠ 일상 파트는 봄봄인데 씬만 들어가면 몹몹이라서 양쪽 맛을 다 즐길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시련은 우리 뿐이다', 쉽게 말하면 나를 괴롭게 할 수 있는건 나뿐이라는 건데요, 한마리 늑대처럼 나의 길만 가게 해줄 수 있는 슬로건이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아서 사람이죠. 나를 괴롭게 하는 다른 사람이 있어야 사랑이 시작될수 있고, 나를 괴롭게 하는 다른 사람이 많다는 건 사랑이 많은 사람이라는 뜻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늑대도 사람처럼 사랑을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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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개같은 대위님 (총3권/완결)
노경화 / 라피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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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진짜 성질 더러운 꼰대네요ㅋㅋㅋㅋㅋ 개의 스킨을 씌워야 그나마 좀 귀여보이는. 공이 개여서 그나마 볼 수 있었던거 같아요. 인간이고 저 성격인채로 수랑 썸탔으면 읽는 제가 짜증났을거 같아요. 공이 땅파기 재밌다 할때 좀 귀엽더라고요. 1권은 시트콤 같아 웃기고, 2권에서 공수 사이가 좀 간질간질 해지는데 저는 인간이 된 마루가 더 좋은데요ㅠ 마루가 인간으로 사는건 재미없다고 하니까 그치...인간같은거 안 해도 돼ㅠ 고석태 씨만 불쌍하네요. 메인 사건이 있고 서로 썸타는 단계에서 의식하고 긴장할때는 재밌는데, 사귀고 나니(외전) 긴장감이 떨어지는게 아쉬웠어요. 강아지들 얘기나 공네 가족 얘기 같은 게 궁금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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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고요한 밤, 사악한 밤 (총2권/완결)
장목단 / 웨일노블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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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반은 전래동화에 나올만큼 착하게 사는 서복이에 대한 인간적인 끌림으로 읽었어요. 누군가는 비현실적이고 답답하다 하지만, 착한 주인공은 어쨌든 매력을 먹고 들어갑니다. 초반에는 울프의 태도가 너무 퉁명스러워서 독자도 갈피를 못잡았어요, 근데 울프가 겪은 '길치'라는 저주가 '길치'라는 한마디로 축약해버리기에는 너무 처절하고 괴로운 저주였어요. 평생을 어디로 갈지 모르는 상태면 늘 공황 상태일거 같아요. 사람을 이렇게 말려죽이는 저주라니ㅠㅠ

아주 어릴적부터 몇백년을 홀로 살다보니 인간관계도 감정발달도 미숙한 울프였어요. 그래서 서복을 안타까워 하고 답답해하면서도 존경하고, 인정하지 못해 우습게 보고 경멸하면서도. 나좀 살려달라고 서복을 붙들어 끌어내리려 했지만.... 결국 사랑하고. 와 이게 바로 입덕부정하며 까다가 빠가 되는 과정이군요. 모순투성이지만 적확한 심리묘사로 알기 쉬웠어요. 장목단 작가님 글 잘 쓴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이런 데서 필력이 진가를 보이네요.

서복이도 마냥 순진하게 착한게 아니고, 본인이 하는 선행에 가끔은 허무함을 느끼지만 크리스마스와 산타에 대한 믿음으로 견뎌온 거라서 더 인간적인 매력이 있었어요.

쿠키와 캔디 겨울냄새가 나는 산타마을 묘사도 좋았고, 크람푸스의 소각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섬뜩한 동화같아서 좋았어요. 울프가 홀로 지냈던 집의 묘사, 몇백년간 서복을 지켜보던 시간들의 묘사가 기억에 남네요. 서복이 울프에게 유일하게 의미있는 타인이었다는게 너무 잘 느껴져서요. 울프가 오래동안 자신을 지켜봤음을 서복이가 알게 되었을 때도 좋았어요. 인간이 하면 좀 기분나쁜 스토킹이겠지만 반신이 하면 음...신이 나를 늘 지켜봐주었구나 그런 안도감이 있잖아요. 내가 해 온 일이 헛된게 아니었구나, 라는 감정.

로맨스적으로 보면 외롭고 괴로운 삶에 수를 지켜보는 것만이 의미있는 일이었던 공이 진짜로 수를 만나 자기 마음을 뒤늦게 깨닫고 수의 평생 산타가 되어주는 이야기인데요. 결국 우리가 믿을 것이 무엇이냐에 대한 이야기였던거 같아요.

울프가 걸린 저주, 내가 가야할 길을 몰라서 고립되어 외로워하고 감정적으로도 비뚤어진 상태가 많은 보통사람들도 겪을 수 있는 상태를 극대화해서 상징해둔거 같았거든요. 그렇게 착하게 살던 서복이마저도 그를 버티게 해줬던 산타에 대한 믿음을 잊게되자마자, 인생에 지치고 마음이 각박해진 요즘 우리들 모습처럼 바뀌어버렸잖아요ㅠ 다행히 서복이는 산타에 대한 믿음을 되찾고 산타의 존재를 영영 체감할 수 있게 되었지만요. 사라진 믿음과 사랑의 자리를 이제 우린 뭘로 채워야할까,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였어요.

사족1. 모솔과 모솔이 하는 연애라서 본격 연애 에피소드가 나온다면 재밌을거 같은데 과연 외전이 있을까.
사족2.산타 가문은 애가 한번 실수했다고 팽하냐. 그러니까 애가 이 모양이지. 하긴 산타 전설도 좀 결벽적인 면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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