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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너의 죽은 가이드를 사칭했다 (총5권/완결)
꿀에절인생쥐 / 시크노블 / 2024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연재중인 연작에서 스포를 당하고 봤는데도 재밌어요. 아니 이런 사칭셉션. 수가 자기를 사칭한 사람을 사칭한 거였어요. 반전이라기엔 1권에서 금방 다 밝혀지고요 소설의 진짜 재미는 수의 계략과 거기에 수의 의도대로 착실히 움직여주는 공의 삽질을 보는 재미입니다. 다 보고 나면 공이 불쌍하기도 하고, 잘못한게 맞긴 하고, 진작에 좀 솔직해지지 그랬냐 망충아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무튼 공이 제대로 굴러서 재밌기도 하고. 수가 정말 오져요. 모든 행동과 사고가 공을 중심으로 돌아가니 엄청난 헌신수이기도 합니다. 그만한 집착이 드러날때면 웬만한 집착광공은 저리가라 할만큼 엄청나서 짜릿하기도 하고요. 감금까지 생각해봤지만 온전히 공을 생각해서 안 한 집착수. 공을 완전한 을로 만들기 위해서 잠시동안의 고난을 자처하는 수. 공이 아주 험한 것을 깨워버렸어요.
너는 반드시 나중에 내게 한 짓을 후회하고 내게 용서를 빌 거야, 라는 믿음도 대단하죠. 정말로 상대가 나를 사랑한다는 확신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좀 수동공격처럼 보여서 좀 민망하기도 하지만...
근데 과거사는 자세히 밝혀지질 않더라고요. 수네 엄마 이야기나, 공수 첫 만남 이야기나. 그게 좀 허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