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지를 클릭하며 독자가 참여하는 방식의 전개방식이 신기하지만 신선함만으로 그치는 소설일까 염려했는데 이야기도 몰입력 있고 재밌었어요. 독자의 참여가 중요한 소설이다보니 뭔가 제4의 벽을 넘는듯한 암시가 보일때 소름돋기도 했고요, 배드엔딩 루트는 진짜 짜릿했어요 정말 등장인물들 괴롭히는거 같아서 좀 미안..?해지기도 했고요 ㅋㅋㅋ 사실 여기 들어있는 모든 선택지를 다 눌러보기는 했지만, 완벽한 트루엔딩으로 가려면 계속 누구를 '구하는' 선택을 해야한다는게 작품 주제적으로도 인상적이었어요. 그냥 주인공 혼자만 도망쳐나와도 결말은 결말이지요, 현실에 흔해빠진 평범한 결말이라서 노멀엔딩. 모두 행복하게 되는 엔딩은 누구를 구해야만 이뤄지더라고요. 이야기 중에서는 수시점 외전에 '한번더 구조받고 싶었다'는 묘사가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사람이 서로를 구하는 이야기는 수백번 변주되어도 참 좋아요.
외전쯤 가면 주인공이 독자 선택도 다 무시하고 그냥 멋대로 막나가요ㅋㅋㅋㅋ너무 웃겼던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