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고서 시간이 흘러도 호랑이 공은 여전히 깜냥이 수가 귀여워 어쩔줄 모릅니다. 고양이의 특성상 좀 새침해보이고 표현방식도 특이해서 읽다보면 '공이 보살이네, 수가 너무했다'는 소리가 나오기도 하지만, 수는 고양이니까요. 고양이가 고양이했을 뿐입니다. 그래도 공은 좀 수의 솔직한 표현을 보고싶어서 기념일을 설레며 기다리는데 그게 좀 짠하기도 했어요... 그치만 고양이 최대의 애정표현. 매일매일 (고양이 기준) 예쁜 것을 선물하기. 그 묘사가 얼마나 귀여운지, 그리고 표지 봐봐요, 이제 도둑고양이가 호랑이 꼬리 물고 다니잖아요 너무 귀엽다ㅠㅠㅠㅠㅠㅠㅠㅠ 이번 외전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공의 과거가 살짝 풀린건데요, 수를 만나기 전까지 외로운 호랑이로 좀 공허하게 살아왔다는 걸 알고나니까 본편에서 수에게 금방 푹 빠진게 더 설득력 있었어요. 글 본문에서도 나온대로 "나이를 먹을수록 진부하고 평범한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돼서 이런 뻔한 이야기가 더 소중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