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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세계 평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 (총6권/완결)
김휘빈 지음, 가지구이 그림 / 슈가벨벳 / 2020년 4월
평점 :
은 사랑밖에 없죠. 로판이잖아요. 로맨스의 판타지를 논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이거 왜 대여로 샀죠ㅠㅠㅠㅠㅠㅠㅠ 두 번 돈 쓰네. 작가님에게 공덕을 쌓는 걸로...
이곳은 현실의 제약에서 유리되어 로맨스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판타지입니다. 세계관의 개연성은 제가 자세히 안 봤지만 현대용어나 개념이 막 등장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로맨스가 보고싶은 거라면 적극추천합니다.
여자 주인공인 판타지가 로판으로 퉁쳐지긴 하지만 정작 로맨스가 제대로 다뤄지는 이야기는 찾기 드물잖아요. 있어도 뭐랄까... 전형적인 로맨스 도식을 답습한달까... 존나쎈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을 사랑해주는 그런... 아니면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한 뒤의 보상처럼 남자가 따라오거나(이것도나쁘진않지만). 가끔은 현실이 아닌 판타지를 배경으로 로맨스라는 것을 제대로 파고드는 이런 이야기가 있어 좋네요. 그리고 역하렘인데 주인공이 수동적인 게 아니라 정말 열심히 따...먹고 다닌다는게 재밌었어요.
캐릭터에 대한 스포없이 보면 더 재밌을 거예요. 제가 그랬거든요. 아니 얘가 이렇게 비중이 높다니! 아니 얘가 이런 애였어?! 하는 놀라움이 여럿 있었습니다.
1권 시작에서 헤지아나와 독자는 "아니 그거 너무 억지 아닌가요?!"라는 비슷한 심정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읽다보면 어느새 몰입해있고 납득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다 읽고 나면 신의 의도란 결국 나가서 연애라도 좀 하라고, 사람과 사람의 깊은 사귐을 하라고 딸내미 엉덩이 들고 차는 엄마 같기도 하고... 사실 폭탄완벽회피가능 이라는 보장만 있다면 하고싶거든요 연애. 사람과 사람의 깊은 사귐.
그 "사람과 사람의 깊은 사귐"의 형태가 이야기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모두 육체적 관계가 동반되긴 하지만 심리적 관계는 전형적인 배타적 연애관계와는 달라서 그게 재밌어요. 캐릭터마다 엮이는 이야기 자체도 재밌고요.
호불호 갈릴 포인트: 섹드립 수위가 좀 쎄고요. 지배-피지배 관계성이 있고요. 캐릭터 중 하나의 과거사가 심하게 피폐하고요. 정치적 배경 설명이 복잡한데 솔직히 대충 넘겨봤어요 죄송해요 작가님 하지만 빠르게 1회독 하고서 2회독 하면 더 이해도가 높아지는게 인지상정이니... 그리고 캐릭터의 과거 연애사가 자세하게 나오는 경우가 하나.
(개인블로그에 더 자세한 리뷰를 올릴 예정입니다 도용 아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