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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은 나를 그린다
도가미 히로마사 지음, 김현화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추웠던게 얼마 안된거 같은데 갑자기 따뜻해지는 때 , 가끔씩 마음이 허해질 떄가 있습니다. 뭔가 하고 싶지만 바깥에 나가기는 쉽지 않고, 그러다 보니 책을 읽어 볼까 하고 읽게된 책이 일본소설 '선은 나를 그린다' 입니다.

처음엔 사실 수필인줄 알았었는데 소설책이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소설책을 읽어보자고 생각해서 부지런히 읽기 시작했습니다. 표지에 그려진 고독해 보이는 남자의 모습과 함께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서 어떤 내용인지 많이 궁금했었는데, 책일 읽고 나니까 책과 너무 잘 어울리는 일러스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에 들어가기에 앞어서 등장인물의 소개가 적혀 있습니다. 한번에 정리 되어 있어 파악하기에 좋더라구요. 미리 봤으면 좋았을텐데 책을 넘기면서 앞부분은 그냥 넘어가버렸는지 저는 이 부분을 책 다 읽고 봤습니다.
소설의 대략적인 내용은 법학과 학생인 소스케가 전시장 설치 아르바이트를 계기로 우연하게 수묵화의 거장인 시노다 고잔을 만나 대화하면서 제자가 되어서 수묵화를 배워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입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어떻게 보면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서 왠지 학창 시절의 제가 느꼈던 공허함과 비슷해서 좀더 감정 이입하면서 읽을수 있었습니다.
수묵화를 배워가면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볼수 있게된 소스케를 보면서 저 또한 기뻐지더라구요. 수묵화를 그리는 부분이 나오는 부분에서 글을 읽고 있는데도 수묵화가 그려지는 듯한 느낌이 나서 빠져들면서 읽을수 있었고, 옮긴이의 말을 보면 백지가 두려웠다라는 말에서 저 또한 미대를 가기 위해 입시를 치뤘고, 많이 그려왔었는데, 지금은 아예다른 쪽으로 일을 하고 있다보니 다시 그림을 그리려고 하면 항상 백지를 채워가는 것이 두렵고 고민이 되었기에 그 말에 공감을 했습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다시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 소설 '선은 나를 그린다'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지만 따스해지는 느낌이어서 너무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