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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그윈플렌 커버 에디션 A) - 이석훈 & 규현 표지디자인 ㅣ 웃는 남자 (그윈플렌 커버 에디션)
빅토르 위고 지음, 백연주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웃는 남자라는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것은 잭더리퍼와 같이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해서 책을 썼다는 것에서 관심을 가졌고, 이것 처것 검색하면서 찾다보니 조커의 모티브가 웃는남자라는 사실 때문에 더욱더 흥미가 생겼는데요.
올해 뮤지컬로도 공연이 되어서 보러가고 싶었지만 코로나와 겹치기도 했고, 티켓팅 시기를 놓쳐서 보러가지는 못했는데 책으로도 나왔다고 해서 빅토르위고의 웃는 남자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물론 뮤지컬과 책의 느낌은 많이 다르겠지만요.)


제가 읽게된 책의 표지는 2020년 웃는 남자 뮤지컬 배우 스페셜 에디션 이석훈,규현 배우의 그웬플린 표지구요. 스페셜 에디션 표지를 벗겨도 책표지가 고급스러우니 맘에 들었습니다~옛날책의 느낌이 물씬나더라구요~
책을 딱 처음 받았을때 느꼈던건 사전같다 라는 느낌과 1000쪽이 넘는 어마어마한 페이지수에 언제 다읽지 하는 걱정이 먼저 앞서기도 했었는데요. 막상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니까 금방 빠져드는 문장에 몰입하면서 읽었습니다.
책을 전체적으로 보면 그웬플린이 웃는 남자가 될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배경에서 죽어가는 데아를 품에 안고 우르수스를 만나는 것까지가 한 부분, 그웬플린 주변에 나타나게 될 인물들의 이야기가 한 부분, 그웬플린이 웃는 남자로 공연을 하면서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영국 상원까지 진출하며 연설하고 마무리까지를 한부분으로 해서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수 있을거 같아요.
작가가 의도하고 쓴 부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책에서는 이중성을 띄고 있는 부분들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기형인 아이들을 거늘이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던 시대로 인해 아이를 납치해서 기형인 아이들을 만들어 내는 콤프라치코스가 국왕이 바뀌면서 도망자의 신세로 전락하는것이 그랬고, 주인공인 그웬플렌과 데아가 우르수스와 호모가 그리고 그 외의 인물들 각각이 이중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콤프라치코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면서 기형인 아이들 만들어 내는 부분의 묘사를 볼때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이 얼마나 끔찍한 짓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다시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글 내용이 굉장히 자세하게 써져있어서 눈살을 찌프리면서 보기도 했는데요. 이전에 서프라이즈 프로그램을 통해서 인간을 변형시키는 집단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미리 본 상태였지만 소설로 보니까 영상으로 보는것보다도 뭔가 상상을 하면서 보는것 떄문인지 더 끔찍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웬플린이 의회에 나가 귀족에게 연설하면서 말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는데요.
"경들의 행복은 타인의 불행을 바탕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바로 이 대사입니다. 긴 대사중에 한부분이긴 하지만 귀족의 웃음을 위해 만들어진 기형인간. 웃는 남자 '그웬플린'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에서 만들어 졌다고 하면서 이야기 해주는 부분은 정말 속 시원하고 짜릿함마저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결말은 제가 생각했던 방향과는 조금 달랐지만(저는 바킬페르도가 꼭 처벌을 받았길 바랬습니다만..그이야기는 없어서 조금은 허무 했습니다.
요새 코로나로 인해서 밖에도 못나가고 있는 터라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페이지는 많았지만 많은 이야기와 함께 나에대해서도 생각하면서 읽어 나갈 수 있었던 책이 웃는 남자였습니다. 빅토르위고가 이 책만큼 잘쓴 작품이 없다고 이야기 했다고 하는데, 정말 글을 읽다 보면 빠져들면서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