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떨려도 괜찮아
박대령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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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새 학기,

어김없이 찾아오는 자기소개시간. 내 번호는 13.

지금 자기소개를 하고 있는 애는 12.

내 심장은 너무 뛰어서 반쯤 입으로 튀어나오려 하고 있다!

 

다들 한 번 쯤은 경험해본 일이다. 물론, 강심장을 타고난 사람은 제외하고 말이다.

생각으로는 침착하자고 아무리 애를 써도 자율신경계는 무엇이 그렇게 무서운지 내 몸을 비상사태로 만들어 버린다.

 

때로는 떨려도 괜찮아는 바로 이런 사람들을 위한 책!

 

 

심장이 빠르게 뛸 때는 보통, 격한 운동을 했거나 깜짝 놀라거나 위험에 닥친 상황이거나 할 때다. 그럼 왜 단순히 남들 앞에서 말을 할 뿐인데 심장은 빠르게 뛰는 걸까?

 

떨림이 많은 사람들은 보통 말을 할 때 상대방을 보며 말을 하지 않는다. 물론, 눈으로는 상대방을 바라보지만 생각으로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생각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발언하는 나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집중하지 못하고, 저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이렇게 말하면 괜찮아 보일까? 하는 이상한 것에 신경이 가게 된다. 결국 머리는 멀티태스킹을 잘 하지 못하게 되고 그로인해 모든 것이 불안정해져 떨게 되는 것이다. 발표를 앞 둔 사람이 떨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대기 장소에서 발표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바라보는 시선을 신경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겁이 많고, 도망을 쳐왔기 때문에 지금 지구에서 최상위 종족이 된 것이라 생각한다. 떨림은 그런 유전적인 요소, 선조의 기운을 이어받은 자랑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떨림으로 인해 즐거운 삶을 제한 당한다면 조금 재미없지 않을까?

 

이 책을 본다고 해서 떨리는 게 해결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글쓴이도 그 부분은 알고 있을 것이다. 떨림은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렇다고 배울 수 있는 부분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책을 통해 여러 측면에서 떨림에 대해 진지하게 마주볼 도움은 받을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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