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완역본, 양장) 기독교 명작 베스트 2
찰스 쉘던 지음, 손현선 옮김 / 선한청지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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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이 질문을 적어놓고 가만히 들여다 보며 한참을 생각해본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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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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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제자이며 사도였던 베드로는 그의 생애 말년에 고난받고 핍박당하는 교회들을 향해 편지를 쓰면서 이렇게 적었다.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

(벧전 2:21)

NIV 성경은 이 구절을 이렇게 맺는다.

"... you should follow in his steps."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 그의 제자로 부름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요청되는 부르심이라는 것이다.

예수의 발자취.

예수의 마음.

그것이 무엇인지, 그 발자취를 따르는 것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하며 이야기를 써내려간 작품이 바로 이 소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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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맥스웰이라는 목사와 그가 목회하는 교회(레이먼드 제일교회)의 성도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어느 주일 예배 시간에 그들의 인생을 뒤흔들어 놓을 한 가지 사건을 경험하게 된다.

급격한 산업화의 여파로 일자리를 잃게된 한 젊은 인쇄 식자공이 그 교회 주일 예배 시간에 찾아와서, 정말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며 그 자리에 쓰러진 것이다. 그 청년은 맥스웰 목사의 집으로 옮겨졌지만, 1주일을 버티지 못하고 영양실조로 사망하고 만다.


아......

이 묵직한 질문들 앞에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

1세기도 더 지난 이 오랜 질문은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아무런 울림이 될 필요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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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 이후 맥스웰 목사와 교회의 성도들은 자신들이 앞으로 1년동안 무슨 결정을 하든지 반드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 것인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그 답이라 생각되는 대로 행동하기로 서약한다.

그리고...

그들의 삶,

그 교회의 예배,

그 마을 전체의 분위기가 전부 변화되기 시작한다.

변화에는 고통이 수반된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깊은 고뇌들이 이어진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에 생각해야 할 변수들과 여건들의 복잡함은 날이 갈수록 더해간다.

그러나 교회의 성도들은 진지하게 그 질문을 던지고, 더욱 진지하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차츰 차츰 변화된 삶 속에서 이전에 경험할 수 없었던 자유함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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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본인 스스로 목회자였던 찰스 쉘던이 자신이 담임하던 교회의 성도들과 함께 읽으며 생각해 보기 위해 작성한 일종의 이야기식 설교 원고였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출간됨과 동시에 미국 전역과 세계 각국에서 날개돋힌듯이 출간되고 팔려나갔다. 130년 남짓된 이 소설이 전 세계에서 5천만 권 이상 판매되었다고 하니, 그 반향은 상상을 훨씬 초월한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던 이유는 이 책이 던지는 근원적인 신앙의 질문이 너무나 강렬했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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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힘이 100년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강력해졌고, 빈부의 격차는 그보다도 훨씬 더 큰 격차로 벌어졌다. 이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다시 한번 반드시 던져져야만 하는 질문!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이 책을 읽으면서 이 근원적 질문에 한 걸음 다가서 보시기를 진심으로 권한다.


제가 혼돈스러운 것은 예수님을 따른다는 게 과연 무슨 의미인가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고난받고 자기를 부인하고 길 잃은 인류를 구웒려 애쓰셨다고 하는데, 여러분도 그렇다는 의미입니까? - P30.

공작소장 알렉산더 파워스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레이철의 아름다운 노래에 집중했다.

주의 인도하심따라
주의 인도하심따라
어디든지 주를 따라
주와 같이 같이 가려네

...
그는 레이철의 목소리가 닿는 반경을 벗어나 집으로 돌아가며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에 관한 자신의 고민이 일단락되었음을 깨달았다. - P114.

마시 총장이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목사님 저는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내 십자가를 찾았어요. 비록 무거운 십자가이긴 하지만 그걸 짊어지고 가지 않는다면 결코 내 삶에 대해 스스로 만족하지 못할 겁니다." - P166.

오, 스스로 기독교 국가라고 말하는 미국의 시민들이여! 누가 이 여인을 죽였는가? 뒤로 물러설지어다! 거기서 잠잠할지어다! 한 여인이 살해당했다. 그녀가 누구냐고? 거리의 자식, 가련하고 비루한 술주정뱅이 죄인, 로린이 살해당했다! - P214.

캑스턴, 내 목회 평생에 그처럼 감동적인 모임은 처음이었어. 성령의 임재가 그토록 강력하게 느껴지다니. 그건 삶에서 자신이 실천한 내용을 서로에게 보고하는 사랑 넘치는 교제의 자리였어. 나도 모르게 여기가 지금 그 옛날 초대교회인가 싶을 정도였다니까. - P274.

이 교회는 엄정하고 진실하게 다음과 같이 찬송할 수 있을까?

십자가를 내가 지고
주를 따라가도다

만일 우리가 진실한 마음으로 이 찬송을 부를 수 있다면 그땐 우리를 참된 제자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P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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