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직장인 열전 - 조선의 위인들이 들려주는 직장 생존기
신동욱 지음 / 국민출판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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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도 관심이 많고, 직장생활에 대한 고민도 적지 않은데...

아주 신박한 느낌의 책을 손에 잡았다.


조선시대 관리들을 당대의 직장인들로 상정하고

그들의 처세법, 그들의 성공과 실패, 그들의 고민들을 역사적 서술과 함께 오늘의 고민들과 버무려 잘 녹여냈다.


간만에 진짜 괜찮은 책을 만난듯!


직장 생활 시작하는 친구들, 

역사에 관심 있어하는 취준생들,

등등 읽어보면 아주 유익하리라 생각이 든다.


자기 계발서 느낌보다는 역사서 느낌이 더 많이 날 만큼 역사적인 사실들을 상당히 깊이있게 다뤄주고 있다.

나름 역사를 좋아하고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잘 몰랐던 내용들도 꽤 많았다.


그런 역사적인 내용들을 또 오늘이 직장 생활과 연결하는 솜씨도 발군이다.


역사 속에서 교훈을 얻으보려는 저자의 숙성된 고민이 잘 담겨있는 것 같다.


강력 추천!!!

정도전은 이성계를 도와 조선의 창업을 도운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상사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도 직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비법이다. 하륜은 왕위를 세자에게 양도하겠다는 태종의 말을 정확히 해석하여, 선위를 하면 안 된다고 태종에게 진언하여 태종의 권위를 더 높여주었다.
-54p.

남곤은 조광조보다 먼저 ‘조선‘에 입사한 선배였다. 게다가 남곤은 조광조보다 나이도 11살이나 더 많았다. 사사건건 견제해 오는 정도전 같은 선배를 둔 하륜의 처지도 딱했지만, 어마무시하게 치고 올라오는 조광조 같은 후배를 둔 남곤도 직장 생활이 고달팠을 것이다.
-168p.

유성룡이 기회를 살릴 수 있었던 것은 그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명나라로 망명할 계획은 일단 접었지만 여전히 불안해하는 선조를 위해 배를 타고 남쪽으로 피난 가는 새로운 안을 제시한다. 또한 해로를 통한 군량 조달로를 개척하고 공명첩을 발급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심각했던 군량 문제를 해결한다. 이 덕분에 조명연합군은 평양성을 수복하여 전세 역전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2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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