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어휘 - 모호한 감정을 선명하게 밝혀 내 삶을 살게 해주는 말 공부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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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어도 떡볶이는-의 계보를 잇는 책. 연구가 잘 되어 있는 감정 분야를 지극히 감상적이고 추상적으로 다룬다. 독자를 위한 책인지 저자 자신을 위한 책인지 잘 모르겠다. 단지 나와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 만약 이걸 친구에게 추천한다면 그에게 뺨을 맞아도 억울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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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구스타프 융 - 영혼을 파고드는 무의식 세계와 페르소나 탐구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심리학 3대 거장
칼 구스타프 융.캘빈 S. 홀 지음, 이현성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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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교육과 상담을 전공중인 대학생이다. 홈스쿨로 지난 10년을 살아왔다. 철학과 인문학 전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스스로 사유하는 사람만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외우는 것이 공부가 아니라, 인간됨을 알아가는 모든 행위를 공부라 생각한다. 이번에 읽은 책은 '칼 구스타프 융'이다.

이 책은 위대한 심리학자인 칼 구스타프 융의 사상과 생애를 알기 쉽게 정리해놓았다. 1장에서 6장까지는 융 심리학의 주요 내용인 인격의 구조, 구조들 사이의 역학적 관계, 인격의 발달과 변화, 개인의 성격 유형과 상징과 무의식, 융의 심리학이 가지는 의의를 담고 있다. 뒷부분에는 그의 생애를 다루며 맞물린 사상 몇 가지를 서술해놓았다. 나는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 다 읽고 나니 꼭 그러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생애 부분을 먼저 읽고 그 심리학 이론을 읽었다면 조금은 더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었겠다. 내용의 중요성에 비해 조금 지루한 도입이 될 수도 있으니, 혹시 심리학에 익숙하지 않아 힘겨운 독자가 있다면 뒷부분부터 읽기를 권한다.

융의 이론과 사상을 읽다 보면 현대 심리학이나 여타 심리학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을 많이 받는다. 현대에 들어와 심리학은 대개 심리과학을 지칭한다. 실험과 분석, 연구의 느낌을 준다면 융의 경우에는 인생론 내지는 통찰, 신비적인 인상을 풍긴다. 마치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인 폴 투르니에의 책과 일견 비슷해보인다. 투르니에의 경우에는 기독교적인 색채가 강함에도 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라는 여우의 말처럼, 융의 심리학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우리의 무의식과 페르소나, 그림자에 초점을 맞춘다. 무의식의 개념은 오늘날 너무나 유명하지만, 그는 ‘집단 무의식’이란 흥미로운 개념에 주목한다. 이 외에도 인간 행동에 있어서 인과론을 벗어난 목적론, 동시발생론을 주장한 부분은 너무나 흥미롭다만, 아쉽게도 그것들을 모두 풀어내기에는 아직 내 역량이 부족하다.

당신이 이 책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할지는 모르겠다. 본서를 통해 잠깐의 위안을 얻고자 한다면 나는 그 결심을 내려놓기를 권한다. 현대 심리학을 표방해 나오는 두 시간 어치 위로를, 이 책은 줄 수 없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 자기 인격의 발전 방향,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와 창조의 영감을 얻고 싶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이 책을 추천한다. 융은 이렇게 쓰고 있다. “심리 치료법의 첫 번째 목적은 환자에게 보장이 없는 행복한 상태를 주는 것이 아니라 고난이 닥쳐도 흔들리지 않는 이성적 인내를 갖도록 돕는 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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