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싫어서 - 퇴사를 꿈꾸는 어느 미생의 거친 한 방
너구리 지음, 김혜령 그림 / 시공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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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싫어서'라는 제목이 너무나 눈에 들어왔다.
요즘들어 쉬고싶다는 생각이 너무나 간절하기 때문이다.
취업을 준비할때는 취업만 되면 취업준비에 받는 스트레스가 사라질꺼 같았다.
하지만 취업을 하고 회사에 출근을 하면서 월요일 아침이 스트레스고 일요일 밤이 스트레스였다.
출근하는 내내 스트레스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힘이 든다.
오늘도 무사히가 아침 하루의 기도가 되어버릴 정도이니 말이다.
나의 자잘하기도 크기도 한 실수와 주변사람들에 치이는 스트레스들이 너무 힘들게 다가왔다.
생각해보면 이건 나만의 스트레스는 아니다.
직장생활하는 내친구들도 다 같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내 친구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받는 스트레스다.
그리고 거기에 꼭 하나씩 끼어있는 사람들...
어쩜 그리도 비슷한지 모르겠다.
얌체처럼 누군가의 공을 체가는 사람이나 아무렇지도 않게 던지는 일들로 치여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는걸 알지 못하는 사람들.
그런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읽으면서 무척이나 공감했다.
하루하루 버티는 생활들과 그 생활을 웃음으로 승화하려는 노력들이 많이 와 닿았다.
매일 사직서를 품에 품고 살면서도 선뜻 용기내지 못하는 나 자신이 답답한데,
결국 질러버린 작가가 부러웠다.
사직서를 던질 수 있는 용기가 생겼음 좋겠다.
그리고 조금은 자유로운 시간과 치유의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
월요일 오전이다.
일주일이 길게 느껴지는 시간.
나와 같은 수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이 가는 책과 함께하면서 나만의 어려움이 아니라는걸 느껴 조금은 위안이 되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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