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힘 (프레더릭 레이턴 에디션) -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그림의 힘 시리즈 1
김선현 지음 / 세계사 / 2022년 6월
평점 :
품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좋아하는 공간에서 낮게 깔리는 노래를 틀어두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과 한 권의 책, 갓 내린 원두에서 온 방안에 풍기는 커피향과 느껴지는 깊은 풍미와 좋아하는 작가가 그린 그림을 구경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다. 짧게 메모를 끄적거리기도 하고 다이어리를 쓰기도 하고 계획표를 적는다. 누군가는 뙤약볕이 내리쬐는 야외에서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친구들과의 시끌벅적한 수다, 길게 늘어선 대기줄의 맛집 투어, 낯선 지역이나 낯선 나라를 방문해서 즐기는 짜릿한 경험들을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꼽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하루 중 몇 시간이라도 이 시간을 누리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 읽게 된 그림의 힘이라는 책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글과 그림을 한데 합쳐놓은 점이 엄청난 메리트로 다가왔는데, 특히 미술치료 현장에서 가장 효과가 좋았던 명화들을 상황들과 함께 소개해 주고 있다. 평소 알고 있던 명화들과 새로이 알게 된 작품들까지 다양해서 보는 내내 신선함과 생각할 거리들을 만들어 주었다. 전시회를 가거나 이런 명화들을 접하게 되었을 때 내가 감상하는 것들은 첫 번째로 작품을 보자마자 느껴지는 주제가 무엇인지를 한 번 생각해 본다. 정해진 답은 없다. 그저 구름처럼 떠다니는 연상되는 이미지와 생각들을 떠올려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생각들이 정리가 되면 제목을 보고 내가 작품을 보고 느끼는 것들과 제목이 어떤 매치가 되는지, 작가는 어떤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는지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두 번째로는 다양한 색감과 질감을 어떻게 표현했느냐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데 텍스처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다 보면 그것도 꽤 흥미로운 일이 되고 만다. 이렇게 정신없이 작품들을 보고 나면 그 장소에 그 시간에 내가 서있는 곳에서 이전에 느꼈던 나의 감정이고 사소한 일상들은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버리고 만다. 미술치료라니 특별한 게 있을 수 없다. 명화를 보면서 내가 잠깐의 자유와 해방을 느낄 수 있다면 에두아르 마네, 클로드 모네, 구스타프 클림트 등의 유명한 화가들의 업적에 어느 정도 이바지하는 셈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림의 힘의 책은 챕터별로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누어져 있는데 work , Relationship, Money , Time, Myself로 구성되어 있고 상황에 관한 그림들을 소개해 주고 있으니 차례를 보면서 선택적으로 명화를 감상할 수 있으니 두고두고 보기 좋은 책인 것 같다. 그림과 글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리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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